캐피탈사, 디지털 혁신 본격화...성장동력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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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디지털 혁신 본격화...성장동력 확보 나서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4.12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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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캐피탈]
[사진=현대캐피탈]

 

캐피탈사가 몸집을 키우며 여신금융업계 판도를 움직이고 있다. 자동차 금융 시장을 주도해온 캐피탈사는 카드사의 참여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신한·KB·하나·IBK·메리츠·산은·아주캐피탈 등은 지난해 순익이 1000억원을 넘었다. 2018년에는 전체 캐피탈사(리스+할부금융+신기술금융사)의 순이익이 1조9908억원으로 카드사를 앞섰다. 

캐피탈사들은 경쟁이 심화되는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과 디지털 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KB캐피탈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의 3.0버전을 올해 초 선보였다. 선호차량 등록 시 맞춤 정보를 제공하며 AI 중고차 시세 예측 고도화로 6개월 전 시세와 현재 시세, 2년 뒤 시세를 제공한다. 차량 맞교환 시 차액만 정산하는 ‘바꿔줘차차차’, 개인 간 직거래를 돕는 ‘직거래차차차’, 희망장소로 배송받는 ‘보내줘차차차’ 등의 신규서비스도 탑재했다.

또한 KB금융그룹 자동차 금융 한도조회 서비스인 KB차Easy 통합한도조회메뉴를 통해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의 자동차 금융 한도와 금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온라인 오토금융 플랫폼 ‘하나드림카’를 오픈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전문 오토 플랫폼 ‘몰던카’와 제휴를 맺고 중고차 전용 '다이렉트 오토론'을 출시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자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타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과 제휴를 확장하면서 손님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캐피탈은 2016년 중고차 전용 금융 플랫폼 'BNK썸카'를 내놨다. 'BNK썸카'는 중고차 시세와 매물정보, 온라인 중고차 대출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구입자금, 소매금융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앱을 출시했다. 지문, 패턴, PIN 등 간편인증으로 차량 정보 조회 및 견적 등 맞춤형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캐피탈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이미지 판독 시스템’을 선보였다. 중고차 담보 대출 프로세스에 적용될 이 시스템은 차량의 사진 등을 머신러닝 기반의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데이터로 판독한다. 시스템을 통해 차량 파손 여부 및 사진 조작을 찾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업계 최초로 차량 외형 이미지를 데이터화 해 대출 심사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학습 과정을 통해 심사 정확도를 높이고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석 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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