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변화⑦] 대중교통 '포비아' 확산...마이카·렌터카로 눈길 돌려
상태바
[코로나19가 바꾼 변화⑦] 대중교통 '포비아' 확산...마이카·렌터카로 눈길 돌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3.25 0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중교통 승객 34.5% 감소...출퇴근 시간 교통량 증가
- 대중교통 대안으로 자차, 카셰어링 등 니즈 상승
- 정부 개소세 인하 및 업체별 프로모션도 한몫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대중교통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만큼 지하철, 버스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이동수단을 꺼리게 된 것이다. 

반면 자차 이용을 비롯,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렌터카, 모빌리티 셰어링 서비스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개인 차량, 카세어링 등을 이용하는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각종 할인 정책과 맞물려 '마이카'에 대한 니즈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손잡이 한 번 잡는 것도 걱정되고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따가운 시선을 받는 분위기다. 한 공간에 머물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대중교통에도 최상위 단계 방역체계를 가동해 승객 간 좌석을 떨어뜨려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 대중교통 '포비아'...지하철·버스 이용자수 35% 감소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30% 이상 급감했다.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인 만큼 대중교통에서 감염될 수 있다는 공포가 이러한 상황을 만들었다.

서울시 조사 결과를 보면 3월 첫 주 평일에 지하철, 버스 이용자 수는 1월 평시 대비 34.5%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직전 주 평일보다 3.6%P 더 커졌다.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부산 시민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8%가 대중교통 이용이 망설여진다고 답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교통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반면 출퇴근 시간 교통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중교통 기피 현상이 일어나면서 자차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발표를 보면 지난 1월 6~12일과 2월 24일~3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량을 측정한 결과, 코로나 확산 이후 출근 시간은 3.6%, 퇴근 시간은 2.8% 각각 늘어났다. 재택근무를 실시한 회사들이 많아진 점을 감알할 때 이 수치는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 '내 차 마련' 적기...렌터카·셰어링 서비스 이용도 증가세

자동차업계에선 소비자들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차량을 소유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부의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정책과 업체별 공격적인 할인 행사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인천에 사는 직장인 김모(30)씨는 "평소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 했었는데 밀폐된 공간에 오래 있어야 해서 아무래도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모션을 살펴보니 이번이 구매 적기라고 생각했다"며 차량을 구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가령 현대차 싼타페의 경우 ‘5인승 디젤 2.0 프레스티지AWD’ 모델의 경우 2019년 9월 이전 생산분에 대해 265만3000원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쌍용차는 3월 한 달간 모든 모델을 1.5% 추가 인하한다. 정부 개소세 인하에 발맞춰 세전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소독하는 쌍용차 영업소. [사진 쌍용차]

코로나19 확산으로 렌터카에 대한 니즈도 상승했다. 기존 고객 급감이 우려됐던 카셰어링과 1인 모빌리티 서비스 등도 마찬가지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보단 안전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렌터카는 지난달 월간 단기렌터카 대여 건수가 전년대비 43.8%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료 카셰어링 서비스 '뿅카'의 차량 가동률은 코로나 사태 전보다 약 8% 상승했다. 

업계에선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소독·멸균 작업, 손 세정제 배치 등 이동수단의 위생을 강화하고 있다.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는 차량 정기 세차 후 소독 작업 시행하고 있고 차고지의 위생관리도 강화했다. 뿅카는 차량 반납 후 배차 직전에 세차와 더불어 2차 살균 세차를 진행한 뒤 고객 집까지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킥고잉은 매일 서비스 종료 후 킥보드를 일괄 수거해 소독 작업을 진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중교통 기피 현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향후 코로나 사태가 종식 단계에 들어서도 재택 근무 감소에 따라 개인 차량, 공유 모빌리티에 대한 니즈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