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온라인 전략 싸움'...자동차업계, 계약·출시부터 타이어교체까지 '언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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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온라인 전략 싸움'...자동차업계, 계약·출시부터 타이어교체까지 '언택트'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3.18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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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신형 쏘렌토 온라인 토크형식으로 공개...아반떼, G80 등으로 이어져
- 르노삼성 XM3, 온라인 전략 주효...타이어교체, 차량정비도 온라인 서비스 '출격'

자동차업계에 '언택트(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차량 출시행사부터 타이어 교체까지 비대면 홍보·서비스가 주요 마케팅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의 대대적인 오프라인 신차발표회를 온라인 공개 행사로 대체했다. 현대차그룹은 17일 공개된 쏘렌토에 이어 아반떼, G80 등의 신차 공개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전날 온라인 런칭 토크쇼 '쏘렌토 톡톡(SORENTO Talk Talk)' 중계를 통해 4세대 쏘렌토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네이버 자동차 페이지와 기아차 페이스북 및 유튜브 등을 통해 전파를 탔다. 

런칭 토크쇼는 방송인 김재우와 공서영 아나운서를 비롯,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와 강병휘 카레이서 등이 참석했다. 또 디자인, 상품, 마케팅 등 기아차의 부문별 담당자가 출연해 쏘렌토의 상품성에 대해 설명했다. 강병휘 카레이서의 시승영상도 함께 방영됐다.

이번 런칭 행사는 기존의 딱딱했던 오프라인 출시 행사와 차별화 됐다는 평가다. 자주 등장하는 상품 프레젠테이션과 임원 인사말 등이 없어졌다. 

17일 4세대 쏘렌토 온라인 런칭 토크쇼 ‘쏘렌토 톡톡(SORENTO Talk Talk)’의 촬영 현장에서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카레이서 강병휘, 방송인 김재우, 아나운서 공서영,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권용주. [기아차 유튜브 공식채널 캡처]

현대차는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진행하는 신형 아반떼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제네시스 신형 G80도 이달 말 온라인 출시행사로 대체된다.

지난 16일 캐딜락은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XT6 신차발표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회사는 올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총 5대의 신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1, 2분기 온라인 신차발표회의 반응이 좋으면 장기적으로도 오프라인 행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제 타이어 교체와 차량 수리도 클릭 한 번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서 진행된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7일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직접 찾아가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넥스트레벨 GO' 서비스를 런칭했다.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에 갈 필요 없이 '넥스트레벨'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만 하면 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차량 정비가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AS서비스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전 차종을 대상으로 ‘스페셜 픽업 & 딜리버리 서비스’를 3월 한 달간 실시한다. 비용은 편도 기준 10㎞ 이내 기본 1만원이고 10㎞ 초과 시 1㎞당 1000원이 추가된다. 

르노삼성은 웹상에서 차량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청약 시스템'도 도입했다. 회사는 전용 마이크로사이트 내 온라인 쇼룸 운영과 온라인 사전계약 혜택 등의 모바일 홍보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그 결과 XM3는 지난달 21일 사전계약 실시 후 창사 이래 최단기 1만대 계약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차량의 자체 상품성과 비대면 홍보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XM3은 사전계약의 24%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르노삼성 XM3. [사진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도 이달 전화 및 온라인을 통해 구매 상담한 고객에게 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중고차 매매 업체 케이카는 업계 최초로 24시간 온라인 즉시 대출이 가능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고차를 온라인에서 클릭해 구매하는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가 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차량 비대면 서비스 또는 온라인 홍보 전략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므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세부 전략을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는 그간 타 제품군에 비해 소비자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낮았다. 업계의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언택트'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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