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변화⑧] 삼성, 국가 위기 속 해결사 역할 빛났다...성금·의료진·마스크 등 전방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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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변화⑧] 삼성, 국가 위기 속 해결사 역할 빛났다...성금·의료진·마스크 등 전방위 '앞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3.26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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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국내 확산 초창기엔 성금과 보건용품 같은 현물 기부 진행
- 3월, 연수원 시설 제공과 삼성의료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급파
-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해 마스크 원재료 수급 및 제조기술 중소기업 전파
- 삼성, 신속하고 파격적 대응책으로 이미지 제고 효과 이어져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영향력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확산 초창기엔 성금과 보건용품 같은 현물 기부를 진행하더니 3월 들어서 의료시설과 삼성의료원의 의사와 간호사를 급파하는 등 '파격적' 대책들이 잇달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은 최근 국내 마스크 수급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스크 핵심 원재료 확보에도 나서는 등 정부가 할 수 없는 역할까지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지난 2월초 코로나19 확산 기미를 보이자 대기업 중 가장 빠르고 파격적으로 지원 대책에 나섰다. 

삼성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에 1조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했다. 

삼성 영덕연수원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직접 나서 모금한 성금 300억원을 기부했다.

또한 삼성은 지난 3월초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경북 영덕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에서 의료진도 파견해 환자들을 돕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성 임직원들도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3일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구미사업장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다. 

국내 기업 총수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사업장에 현장경영을 나선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초유의 위기이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면서 "모두 힘을 내서 위기를 이겨내 곧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고 격려했다. 

지난 12일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택에서 격리 중이거나 재택근무 중인 계열사와 협력사 임직원, 대구·경북 지역에 살고 있는 임직원 부모 등을 위해 격려 물품을 보내기도 했다.

삼성의 한 직원은 내부 게시판을 통해 "우리 삼성 임직원들의 노력을 보면 내부적으로는 물론이고 국민들에게도 함께 이겨내고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9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삼성은 마스크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대책에도 전사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인 E&W, 에버그린, 레스텍에 제조전문가를 파견해 생산성 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조전문가들이 마스크 제조사를 찾아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 등을 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의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현장의 제조공정을 개선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이미 정부와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통해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생산성 증대를 지원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미 지난 2월부터 화진산업에도 제조전문가를 투입해 기술을 전수한 결과, 생산량이 종전 4만장에서 10만장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의 지원을 받은 박나원 레스텍 공장장은 "주말에도 현장에 나와 애로사항을 같이 겪으며 개선해준 결과 제조 동선부터 생산량까지 모든 것이 나아졌다"고 밝혔다.

삼성은 일부 제조사들의 마스크 금형 제조도 돕고 있다. 해외에서 금형 발주시 수급에 1개월가량 소요되지만 삼성은 광주에 위치한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7일만에 금형을 제작해 전달한 것이다.

삼성은 마스크 생산업체 지원 외에 직접적인 마스크 기부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중국, 캐나다, 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4000개를 긴급 확보해 대구 지역에 기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반도체 고객사가 직원들을 위해 사용해달라고 보낸 5만장도 대구광역시의사회에 재기증했다.

삼성이 대구지역에 대량의 마스크를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스크와 같은 방역 용품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정부 부처와 협력해 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인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론) 수입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필터 공급업체와 구매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수입해 조달청에 전량 납품하는 방식이다.

전반적으로 삼성에 호의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이미지 제고에도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시민 K씨는 "힘들 때 도와줘 정말 고맙다. 대한민국에 세계 최고의 삼성이 있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삼성이 보여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리더십과 효율적인 대응방식은 평가받을 만 하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삼성의 존재감이 빛났다"고 평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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