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매우 현실화...통제 가능한 첫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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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매우 현실화...통제 가능한 첫 팬데믹"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3.10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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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드로스 "통제 가능한 첫 팬데믹 될 것...대처에 따라 예방할 수 있다"
- "한국·싱가폴·중국, 통제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줘...수치가 아니라 방향성"
코로나19 감염 현황 지도. [사진=WHO]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고 경고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 확산) 거점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WHO에 따르면 이날 총 확진자 수는 11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3817명, 확진자가 나온 국가는 105개 국에 달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면서 "많은 사람과 국가가 그렇게 빨리 피해를 봤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 가능한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중국 등의 예를 들어 코로나19의 전염을 통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결단력 있고 빠른 대처로 코로나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서 보고된 8만 명의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해 퇴원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억제(containment)냐 완화(mitigation)냐에 관한 이분법적인 것이 아니고 둘 모두에 관한 것"이라면서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브리핑에 함께 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을 규정한 정확한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통상 팬데믹은 국가 간 전염이 확산되고 통제불능 상태라면서 "싱가포르나 중국 등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한 나라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점은 100개국, 10만 명 같은 수치가 아니라 방향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국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 진료 방식을 도입하는 등 '그물망'을 넓게 펼쳐 코로나19 환자와 접촉자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소수의 국가 만이 지속적인 지역 전염의 징후를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여전히 산발적인 사례 혹은 알려진 집단 (감염) 사례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서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고한 4개국 가운데 "중국은 전염병을 통제하고 있으며, 한국은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두 국가는 코로나19의 흐름을 돌리는 것이 절대로 늦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게임의 규칙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가능한 한 빨리 공격적인 조처를 할 때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탈리아의 전염병 방지를 위한 공세적 조치에 고무돼 있다"며 "그 조처가 수일 내에 효과를 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라이언 팀장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우측). <br>[사진=AFP/연합뉴스]<br>
마이클 라이언 팀장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우측). 
[사진=AFP/연합뉴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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