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뒷북의 달인’ WHO…‘매우 높음’으로 위험단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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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뒷북의 달인’ WHO…‘매우 높음’으로 위험단계 상향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2.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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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관련해 WHO 대응, 전 세계적 비판에 직면
WHO가 28일 상황보고서를 통해 지역과 전세계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위험 단계를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WHO가 28일 상황보고서를 통해 지역과 전세계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위험 단계를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뒷북의 달인답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각) ‘상황 보고서-39(Situation Report–39)를 통해 그동안 지역(Regional Level)과 전 세계(Global Level)에 발령됐던 코로나19(COVID-19) 위험단계를 ‘높음(High)’에서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상향했다.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지역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매우 높음’ 단계를 지나 이미 ‘팬데믹(Pandemic, 대유행)’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뒷북행정이라는 것이다. WHO는 이미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을 때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뒤늦게 선포해 전 세계적 비난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달 23일 WHO 긴급위원회가 소집됐는데 비상사태는 선포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긴급위원회가 재소집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WHO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여행과 교역에 대한 차단을 권고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확산됐다. 2월 중순까지 중국에서만 급증하던 코로나19 환자는 이후 일본 크루즈, 이탈리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퍼졌다. 한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아프리카와 남미에서까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늘 “중국이 제대로 대처하고 있다” “중국에 감사한다”는 등의 ‘중국찬양론’만 쏟아냈었다. 사무총장의 '중국 찬양론'이 계속되는 사이 코로나19는 소리없이 전 세계 곳곳에 침투하고 있었다.

이제야 지역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위험단계를 ‘매우 높음’으로 상향한 WHO에 대해 전문가들은 WHO가 이번 사태를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달 23일 WHO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어야 했다”며 실기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는 ‘코어 집단(신천지교인)’으로 인한 감염 확산으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탈리아도 급속히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분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에 접어들었다는 의견까지 제시하고 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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