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금융그룹으로 이끄는 힘은?···증권회사들 사상최대 실적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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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그룹으로 이끄는 힘은?···증권회사들 사상최대 실적 한 몫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2.11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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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 효자 역할
수익원 다변화 핵심 솔루션으로 부상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들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데에는 증권회사들의 실적이 기여한 바가 컸다. 특히, 증권사들의 실적 기여는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효자 노릇을 했다.

아울러 저금리 트랜드에 따른 그룹의 이자마진 축소를 수수료 수입과, IB사업, PF투자, 대체투자 등으로 만회하면서 이들이 수익원 다변화의 핵심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그룹의 선두경쟁에서 신한금융의 실적이 KB금융을 앞섰다. 은행에서는 국민은행이 신한은행보다 많은 순익을 거뒀지만 비은행 부문에서 승패가 갈렸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조4035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3조3118억원의 순익을 거둔 KB금융을 앞질렀다.

은행에서는 KB국민은행이 지난해 2조4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2조3292억원을 시현한 신한은행을 제쳤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에서의 격차에도 신한금융이 더 높은 순익을 올린 배경에는 비은행 강화 전략에 따른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신한금융이 34%, KB금융이 31%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208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28.1% 감소했고, 자기매매 부문 역시 자본 시장 악화 영향에 따른 투자 손실 인식 등으로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아쉽개도 신한금융지주 내 순이익 규모는 3번째로 순이익 기여도가 전년 대비 1.5% 포인트 하락한  6.5%에 그쳤다. 

그러나, IB 수수료는 GIB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을 지속함에 따라 수수료 이익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901억 원으로 전년도 보다 55.9% 성장했다

지난해 5월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덕분에 기업금융(IB) 및 세일즈 및 트레이딩(S&T)에서 선방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 내 순익규모도 전년 보다 한 단계 뛰어올라 KB국민카드에 이어 3번째를 기록했다. 순이익 기여도는 5.8%에서 7.8%까지 올랐다. 

하나금융은 3년 연속 2조원이 훌쩍 넘는 당기순익을 거두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2조4,08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 2803억 원으로 순이익 증가율은 84.3%에 달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1년 2382억 원의 기록을 8년 만에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두 차례에 걸친 1조 2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서 기업금융(IB) 빅딜 참여, 금융주선 확대 등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했다.

특히 인수주선·자문수수료가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수익 상승을 견인했다. 그룹 내 입지도 높아졌다. 지주 내 순이익 규모는 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기여도만 11.6%에 이른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 1조 이상의 증자를 바탕으로 2019년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고, 자본 확충을 통해 IB Big Deal 참여, 금융주선 확대, OTC 발행 등 IB 및 S&T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로 2019년 증권시장의 침체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정체됐지만 IB 영업력 시장지위 급성장, 트레이딩 부문 실적 개선을 통해 별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올해 5000억 원의 증자가 예정되 있다. 내달 26일 증자대금 납입으로 자본금 규모를 4조 원을 넘겨 초대형 IB진입과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등 신규비즈니스 신청에 박차를 가해 영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NH투자증권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사상최대치를 달성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1.8% 증가한 476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754억원, 매출액은 11조503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5%, 24.5%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운용 및 이자 수익 개선과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인 IB관련 수수료 수익의 증가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해 SNK, 현대오토에버, 에이에프더블유 등 총 16건의 딜을 진행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와같이 지난해 주요 증권사들의 호실적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 부각과 함께 수익성 위축도 예상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규제를 예고한데 이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인해 고위험 금융상품 규제가 강화되면서 영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발행어음 마진율 축소, NCR(영업용순자본비율) 부담 확대 등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되는 만큼 올해 증권업계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영업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금융그룹 차원에서 적지않은 지원과 시너지효과 증대를 위한 노력이 뒤따를 전망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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