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수장, 새해 '고객' 집중...디지털 혁신·신사업 과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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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수장, 새해 '고객' 집중...디지털 혁신·신사업 과제 제시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1.03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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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양종희 KB손보 사장[사진=각사]
(왼쪽부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허정수 KB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양종희 KB손보 사장[사진=각사]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은 저금리,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보험업계 수장들은 신년사 및 경영전략을 통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향한 전망을 제시했다. 2020년 핵심 과제로는 고객 중심 가치 추구, 디지털 혁신, 신사업 발굴 등에 뜻을 모았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생보산업의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방안 마련에 업계와 금융당국, 연구기관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력 과제로는 ▲심화되는 저금리 흐름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 마련 ▲소비자 신뢰 회복 통해 생명보험 가치를 높이는 노력 강화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을 제시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지난해 손해율이 크게 늘어나서 업계 이익이 줄어드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반면, 보험금 누수 요인 차단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힘쓰는 한편, 새로운 시장과 혁신성장의 기반을 구축한 한 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핵심과제로 ▲생활 속 안전 보장 시장의 끊임없는 개발 ▲AI 등 혁신기술을 앞세운 보험 전 과정의 파괴적 혁신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노력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굿-인슈어런스’로 거듭나기 ▲적극적 경영관리 등을 언급했다.

보험사 CEO들은 고객 중심의 가치를 우선순위에 뒀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고객과 시장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삼성화재만이 할 수 있는 참신한 상품과 최적의 채널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고객 만족과 상품·채널 혁신을 통해 보험업계 최고의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며 "불편, 불만, 불친절이 없는 고객만족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치밀한 상품전략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은 3대 전략방향 중 하나로 고객 중심의 성장을 내세웠다. KB생명보험은 고객 중심의 성장을 위해 CRM을 활용한 고객, 시장분석으로 고객 Needs에 호응하는 상품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KB손해보험 임직원 모두 가치경영의 선도자라는 자신감을 갖고 2020년 고객을 중심으로 더욱 선명한 가치중심 정도 영업을 실행하자”고 전했다.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은 "지난 한 해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고객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방침을 고수한 결과 창립 30주년에 걸맞은 성과를 거뒀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수호천사’라는 새로운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자”고 밝혔다.

보험사 CEO들은 소비자 보호 및 신뢰 또한 강조했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법과 원칙을 준수해 시장과 사회가 신뢰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며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강화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정비해 지금과 같이 그 어떤 불법이나 탈법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신뢰받는 고객보호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며 "본사는 영업·서비스 관련 정책과 제도 수립 시 소비자보호 관련 리스크까지 철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소비자보호가 금융당국의 최우선 정책목표가 되고 있고, 금융소비자보호법을 비롯해 관련 규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규제대응 수준을 뛰어넘어 상품개발, 영업, 보상 등 모든 부분에서 최우선의 가치를 고객에 두고 금융소비자보호 최고의 회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은 "완전판매 영업문화를 정착해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차단하고, 사내 소비자보호위원회 및 협의체 등을 통해 소비자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핵심과제로는 디지털 혁신이 제시됐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020년 경영방침을 ‘생존을 넘어 디지털 교보로 가자!’로 정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고객이 디지털을 활용해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접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고객 만족을 창출하고 고객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디지털 신기술은 고객에게도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등의 다양한 이점이 있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태블릿을 활용한 영업과 단순업무를 자동화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바탕으로 보험거래의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B생명보험은 디지털 중심의 혁신을 위해 고객경험의 확대, 강화와 Value-chain, 데이터분석 체계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생태계 내의 고객'을 향해 비즈니스 영토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보험사 수장들은 신사업 발굴에 대한 의지 또한 확고히 했다.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은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제휴 및 투자를 통해 보험산업의 프로세스 혁신을 리드하는 동시에 신사업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은 "국내 보험시장 성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성장성이 높은 이머징마켓(동남아시아 등)의 신규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남 DB손보 사장은 "신사업부문은 채널별로 효율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운영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손익 개선에 주력하겠다"며 "법인부문은 국내외에서 우량물건 중심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수익채널로 성장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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