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화웨이가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표준특허 선언건수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위에 LG전자는 3위를 기록했다.
1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독일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화웨이가 5G 표준특허 선언 건수 3325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846건으로 2위에 올랐다.
LG전자는 2463건으로 3위에 올랐고, 노키아(2308건), ZTE(2204건), 에릭슨(1423건) 등이 뒤를 이었다. KT(75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71건), 윌러스(41건), SK텔레콤(12건) 등도 보고서에 등록됐다.
‘특허 선언’이란 표준특허와 관련횐 특허의 보유여부를 표준화 기구에 신고하는 절차다. 아이플리틱스 측은 "특허 선언만으로는 표준필수특허의 법적 근거를 갖췄다고 볼 순 없지만, 기업들의 시장 잠재력을 파악하는 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승인건수에선 삼성전자가 174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노키아(1683건) LG전자(1548건) 화웨이(1337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아이플리틱스 측은 "선언 특허 중 승인된 건수로만 보면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다"며 "특허가 승인되기까지는 통상 수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5G 기술력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중국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상위 32개 기업 전체 특허 선언 건수의 32%를 차지했고, 한국 기업은 26%(5508건), 일본 기업은 9%(1799건)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