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정현식, 지분매각 후폭풍... 협회장 선거 '공정성 논란'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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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정현식, 지분매각 후폭풍... 협회장 선거 '공정성 논란'으로 번져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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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협회에 해마로푸드 직원 투서 전달... "매각 사실 숨긴채 선거 나서"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으로 당선된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으로 당선된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

 

버거 및 치킨 프랜차이즈의 신화를 쓴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정현식 회장이 지분을 매각한 후폭풍이 거세다.

최근에는 정현식 회장이 이미 지분 매각을 준비한 상태로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선거에 나서 불공정 선거를 치뤘다는 투서가 협회에 전달돼 이 후폭풍이 선거의 공정성으로도 번지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5일 정현식 회장이 보유한 지분 약 5500만주와 전환사채권 159만주 등 총 5636만6083주를 사모펀드인 케이엘앤파트너스에 1973억원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현식 회장이 프랜차이즈협회장 선거에 당선된지 일주일만의 일이어서 업계 일부에서는 정 회장이 협회장 선거를 위해 매각 발표 시기를 조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 투서는 이런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직원이라고 밝힌 투서 작성자에 따르면, "정 회장이 전 직원에게 서명을 요구한 사모펀드와의 비밀유지서약서의 날짜는 9월 16일"이었다면서 정 회장이 매각 작업에 들어간 것은 훨씬 이전이라고 주장한다.

투서 작성자는 "사모펀드 매각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도 동일한 투표결과가 나왔을까. 이런 일련의 과정이 선의의 경쟁이었나”라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결격사유를 면밀히 검토하고 협회 회원들과 상의해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협회장을 재선출해 달라”고 협회 회원들에게 호소했다.

그러나 협회는 이 투서의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 회장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회장 자격에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선거 과정에 지분 매각 사실을 알렸다면 공시 위반 행위가 되기 때문에 알릴 수 없었던 것이라고 정현식 회장을 방어했다.

현재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정 회장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회사의 경영권을 갖지 못하고, 명목상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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