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앤제리스 유통채널 대폭 강화...한국기업 대응 제품 없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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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앤제리스 유통채널 대폭 강화...한국기업 대응 제품 없어 '울상'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1.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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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앤제리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도 입점하며 유통채널 대폭 강화
국내 빙과기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제품 내놓지 못하고 있어 '고심'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6종 사진.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6종 사진.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벤앤제리스'가 한국 시장에서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국내 빙과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대응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고심이 깊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앤제리스는 유통채널을 최근 대폭 강화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나섰다. 

론칭 초기 편의점 GS25 몇 군데만을 '테스트 베드'로 삼아 소비자의 반응을 살폈던 것에서 나아가 최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도 입점하며 소비자들은 전보다 쉽게 벤앤제리스를 맛볼 수 있게 됐다.

벤앤제리스 관계자에 따르면, 벤앤제리스 제품은 롯데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해 서울 경기 강원권까지 대략 7000여 곳의 GS25 매장에 입점해 있다.

이처럼 벤앤제리스가 공격적으로 유통채널 강화에 나설 수 있는 배경으로는 9월에 진행한 팝업스토어의 성공, 선릉DV점의 흥행이 그 요인으로 꼽힌다. 

벤앤제리스 선릉DV점은 배달을 전문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다.

한편, 국내 빙과업계는 벤앤제리스 뿐만 아니라 헤일로탑, 매그넘 등의 해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대적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기존에 판매되던 국산 파인트 아이스크림은 '투게더', '쿠앤크', '호두마루' 등이 대표적인데, 벤앤제리스와 비교하면 가격적으로도 반값에 가깝고 제품 제조과정에서도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갖지 못하고 있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벤앤제리스 전문매장 '스쿱샵'의 오픈도 국내 빙과기업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쿱샵이 오픈되면 벤앤제리스는 마트, 편의점과 전문점 모두를 유통채널로 확보하게 되는데, 벤앤제리스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점할 수 있다.

국내 빙과기업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가격대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규모는 2017년 1760억원대까지 성장했는데, 지금과 같은 추세로는 해외 아이스크림 기업에 시장을 장악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내 빙과기업들이 벤앤제리스에 대적할 만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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