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北 탄도미사일 발사, 강한 비난...한국과 연대" 이례적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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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北 탄도미사일 발사, 강한 비난...한국과 연대" 이례적 언급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0.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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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발사체 발사에 "강하게 비난…지금까지 이상으로 경계감시 강화 필요"
- 日방위성 "日영역 낙하안해…비행거리 340~400㎞·고도 100㎞"
- 외무상 "발사 후 미국, 한국과 긴밀한 연대 확인"…中대사관 통해 北에 항의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일 공개한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장면[연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1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표현하며 북한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로 판단되는 것을 발사했다"며 "우리나라(일본)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므로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20발을 넘게 자주 (미사일)발사가 거듭되고 있다. 그 목적은 미사일 기술의 향상에 있는 것이 명확하다"며 "지금까지 이상으로 안전보장상의 경계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미국, 한국을 비롯해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하면서 국민의 생명, 평화로운 삶을 단호하게 지켜 낼 결의다(결의를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국과의 연대를 언급한 것은 올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올들어 북한 미사일 발사 시 한국을 뺀 채 미국과의 연대만 강조했었다. 지난 2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에도 그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외무성 간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중국 베이징(北京)의 일본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

총리관저의 트위터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정보수집과 분석,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확인, 예측 못한 사태에 대비하는 태세를 정비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총리·관방장관·외무상·방위상이 참가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4각료'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협의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하자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개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후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것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일본의 영역에는 날라오지 않았으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개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2발로, 비행거리는 340~400㎞, 고도는 100㎞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상당히 많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어 새로운 미사일 발사 기술 획득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히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극히 유감이다"며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확보 관점에서도 극히 문제가 있는 위험한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발사 후 미국 및 한국과는 긴밀한 연대를 확인해 정보 수입과 분석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이날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후 4시40분 이런 항행 정보를 발표하고 항행 중인 선박에 대해 향후 정보에 주의할 것을 요청했다.

내각관방 역시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것이 발사됐다며 일본의 영역에는 날아오지 않았으며 일본의 EEZ에도 낙하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국토교통성은 이와 관련해 항공사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북한의 북극성 2호 탄도 미사일 발사시험 장면[국내에서만 사용가능,재배포 금지]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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