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인수전, 예상 못한 넷마블 출현에 렌탈업계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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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인수전, 예상 못한 넷마블 출현에 렌탈업계 ‘당황’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0.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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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성장동력 확보 위해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에 관심
렌탈업계, 이질적 시장에 시너지 ‘갸웃’... 페이스메이커 의심도
웅진코웨이 본 입찰에 게임업체인 넷마블이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넷마블 홈페이지.
웅진코웨이 본 입찰에 게임업체인 넷마블이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넷마블 홈페이지.

 

렌탈업계 1위 사업자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거대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마감된 웅진코웨이 본입찰에는 기존 유력후보였던 SK네트웍스는 물론, 글로벌 사모펀드인 칼라일, 중국 전자기업인 하이얼이 주축인 하이얼컨소시엄 등이 불참해 흥행 참패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입찰 마감이 지나고 예비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코웨이 인수 관련해 전혀 언급된 적이 없었던 넷마블이 본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IB업계는 물론, 렌탈업계가 술렁였다.

렌탈업계와는 관련성을 찾기 힘든 게임업체가 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하며,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하자 업계 전체가 당황하는 분위기다.

11일 한 렌탈업계 관계자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기업이 (인수전에) 들어와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생활가전 분야가 스마트 홈을 중심으로, IoT(사물인터넷) 등 게임업체가 가진 기술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주력 분야가 아닌데 어떤 시너지를 노리고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결정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넷마블이 최근 넥슨 인수에도 나서는 등 확장세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대상이 코웨이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너무 이질적인 분야라 혹시 웅진그룹이 M&A 흥행 성공을 위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넷마블의 이번 코웨이 인수전 참가는 매각 당사자인 웅진그룹이 직접 넷마블과 접촉해 이뤄졌다고 알려져 이런 추측을 뒷받침하기도 하지만, 이는 단지 극히 일부의 의견일 뿐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진지하게 코웨이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넷마블은 신성장동력 강화 차원에서 구독경제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각의 페이스메이커 설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정했다. 사진은 넷마블 본사 전경.
넷마블은 신성장동력 강화 차원에서 구독경제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각의 페이스메이커 설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정했다. 사진은 넷마블 본사 전경.

 

넷마블은 지난 10일 웅진코웨이 본입찰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넷마블은 게임 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이에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트렌드로 부상한 구독경제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넷마블은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 중이며,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및 IT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고, 또한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11일 넷마블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페이스메이커’ 설에 대해 단호히 부정했다. 이 관계자는 “넷마블은 KOSPI 상장 회사로 그런 역할을 할 기업이 아니다”라며,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아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미 코웨이에 대한 실사를 마쳤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본입찰에 참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웅진코웨이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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