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일까? 10조 규모의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넷마블이 이번에는 2조 규모로 알려진 웅진 인수전에 나섰다. 게임사의 랜털업체 인수 자체가 생소한 듯,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10일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본 입찰에 참가했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징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했다는 것이 넷마블의 입장이다. 넷마블은 올 해 초 넥슨 인수를 검토하다 무산된 이후 플랫폼 업체 인수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은 유력 입찰 대상자로 분류됐던 랜털 업계 2위 SK네트웍스가 불참했고, 칼라일 등 기존 후보들의 인수 의지가 낮다고 판단한 웅진 그룹이 직접 넷마블에 접촉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 그룹은 1조 9000억 원의 금액을 제시한 상태고, 자금 여력이 충분한 넷마블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단숨에 유력 후보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주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전 깜짝 등장을 두고 언론과 네티즌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언론들은 '웅진코웨이 득템하나'와 같은 튀는 제목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정수기 물도 랜덤인가요', '정수기에서 1퍼센트 확률로 커피도 나온다'며 게임사의 이종 사업 진출에 대한 네티즌들의 풍자적인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덕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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