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갤 노트10, 혁신 기술 대거 탑재됐지만...한국은 5G모델만 출시돼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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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갤 노트10, 혁신 기술 대거 탑재됐지만...한국은 5G모델만 출시돼 ‘빈축’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8.08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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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펜’에 ‘에어액션’ 기능 탑재...‘AR 두들’로 나만의 AR 콘텐츠 생성 가능
- LTE모델은 해외 시장에서만 판매...“5G통신망 아직 최적화 안 됐는데”
- 갤럭시 노트10 사용해보니

삼성전자가 갤럭시 10주년 기념작 ‘노트10’을 8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사옥 기자실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갖고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노트10플러스(+)'를 공개했다. 직접 사용해보니 혁신적인 기능들이 압권이었다.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된 삼성전자의 ‘역작’이지만, 뒷맛이 쓰다. 국내에선 5G모델로만 출시되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의 모습. 갤럭시노트10은 6.3인치이고, 갤럭시노트10+는 6.8인치로 제작됐다. [정두용 기자]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의 모습. 갤럭시노트10은 6.3인치이고, 갤럭시노트10+는 6.8인치로 제작됐다. [정두용 기자]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10의 국내 출시에 대해 “아직은 5G통신망이 완전히 최적화되지 않지만, 평균적으로 스마트폰을 2년 가까이 사용하는 점 등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면서 “1년 안에 국내 5G통신망은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엔 통신망이 LTE에서 5G로 넘어가게 돼 국내는 5G모델로만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국내에 노트10 LTE모델을 출시했다면 추후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소비자를 위해 결정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5G의 상용화 시기가 나라마다 차이가 나는 만큼, 시기상 국내엔 5G모델이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이통3사는 지난 4월 세계최초로 5G(5세대)통신망을 상용화했지만 아직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는다.

일부 지역에선 최근까지도 5G의 속도가 LTE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통신망이 ‘끊김 현상’을 보인다며 불편함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이런 조건에 삼성전자가 국내에선 노트10 LTE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소비자들의 실망감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노트10을 LTE와 5G모델로 준비했다. 세계 5G통신망 상용화 시기상 노트10 LTE모델이 주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에서는 노트10이 5G모델로만 출시한다는 소식에 대해 "왜? 터지지도 않는 5g를 써야합니까? 그것 때문에 구매 고민입니다"(wind****)와 같은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오전 서울 태평로 사옥 기자실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갖고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노트10플러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S펜의  ‘에어액션’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는 8일 오전 서울 태평로 사옥 기자실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갖고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노트10플러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S펜의 ‘에어액션’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그러나 기능적인 측면에선 압도적이었다. 노트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S펜’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지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휴대폰을 직접 터치하지 않고도 리모트 모드로 컨트롤할 수 있는 ‘에어액션’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카메라를 삼각대에 설치하고 줌이나 카메라 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이 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움직이는 사물을 추적해 나만의 AR 콘텐츠 생성이 가능한 ‘AR 두들’도 눈에 띄는 기능이다. 노트10은 화면도, 기능도, 용량도 모두 ‘최상급’인 플래그십 모델로 나왔다.

노트10은 23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도 이날 진행된다. 9일부터 19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도 진행한다. 사전예약 고객은 정식출시일보다 사흘 앞선 20일부터 개통 받을 수 있다.

갤럭시노트10에 탑재된 ‘AR 두들’ 기능. S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움직이는 사물을 추적해 나만의 AR 콘텐츠 생성이 가능하다. [정두용 기자]
갤럭시노트10에 탑재된 ‘AR 두들’ 기능. S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움직이는 사물을 추적해 나만의 AR 콘텐츠 생성이 가능하다. [정두용 기자]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는 화면 크기와 해상도가 다르다. 갤럭시노트10은 6.3인치 고화질(풀HD플러스)이다.

갤럭시노트10+는 6.8인치 초고화질(QHD플러스)이다. 갤럭시노트10+는 후면 카메라에 3차원(3D) 촬영을 할 수 있는 뎁스비전 카메라가 들어있다.

갤럭시노트10은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없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10 3500밀리암페어시(mAh) 갤럭시노트10+ 4300mAh다.

갤럭시노트10 5G는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핑크, 아우라 블랙, 아우라 레드의 4가지 색상의 256GB 모델로 나온다. 가격은 124만8500원.

갤럭시노트10+ 5G는 내장 메모리 용량에 따라 256GB, 512GB 총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256GB 모델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아우라 블루의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39만7000원. 512GB 모델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블랙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49만6000원.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노트10 5G모델만 출시된다는 점에 대해 “5G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이동통신사와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동통신사와 모바일업체 모두 국내 5G 시장의 확대를 바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10·노트10+ 모습. [정두용 기자]
갤럭시노트10·노트10+의 모습. [정두용 기자]
갤럭시노트10·노트10+ 모습. [정두용 기자]
갤럭시노트10·노트10+의 모습. [정두용 기자]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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