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전쟁] 일본계자금, 서민금융 23%차지...금감원 "업계에서 충분히 대체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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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전쟁] 일본계자금, 서민금융 23%차지...금감원 "업계에서 충분히 대체가능"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7.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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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자금...국내저축은행 여신 18.1%, 대부업대출 38%차지

국내 저축은행과 대부업계 등 서민금융시장에 풀린 일본계 자금이 약 2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당국은 비상상황 발생 시 업계에서 충분히 대체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이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과 민중당 김종훈 의원실에 제출한 일본계 금융회사 여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본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국내 대출은 17조4102억원이다. 이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전체 여신 76조5468억원의 22.7%다.

저축은행권에서 SBI, JT친애, JT, OSB등 일본계 금융회사의 여신은 지난해 말 기준 10조7347억원으로 같은 시점 전체 저축은행 여신 59조181억원의 18.1% 비중을 차지한다.

대부업권의 경우 일본계 대부업체의 여신은 6조6755억원으로 전체 대부업 여신 17조3487억원의 38.5% 비중을 차지했다. 관계회사 여신을 제외할 경우 5조9000억원으로 34.0%를 차지한다.총 8,310개 대부업자중 19개사가 일본계다

이들이 자금 공급을 급속히 감축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로 개인신용대출 영업을 하는 일본계 대부업체의 대출 평균금리는 23.3%로 대부업체 전체 평균금리인 19.6%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부업계 1위도 일본계인 산와머니로 작년 말 기준 대출채권이 2조1455억원에 달한다. 산와머니는 지난 3월부터 신규영업을 중단한 상태고 기존 대출 관리와 회수만 하고 있다. 

이외 일본계 여신금융회사인 오릭스캐피탈과 제이티캐피탈, 토요타파이낸셜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2239억원 상당의 대출을 국내에 실행해 놓고 있다.

국내 대출 시장에서 저축은행은 은행에서 대출이 안 되는 사람이나 한도가 꽉 찬 사람이 찾는 곳이다. 대부업체는 저축은행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이 가는 마지막 대출 시장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금감원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계 저축은행 및 대부업계의 경우 영업자금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고 일본 자금의 직접 차입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경제보복에 따른 급격한 영업축소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인수당시 출자금을 제외하고는 일본 자금의 직접 차입이 없어 자금조달 측면에서 저축은행 업권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고, 출자금의 인출(자본감소) 또는 제3자 매각 우려에 대해서는 적기시정조치 및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견제 장치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대부업체는 전체 대부업체의 차입액 11.8조원 중 일본자금 차입 규모는 약 4000억원 수준3.4%로 우려할 바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만약, 일본계 저축은행・대부업체가 대출을 중단하거나 회수하더라도, 국내 저축은행・대부업체로 충분히 대체가능하다는 것이 업권의 일반적인 평가"라며 "또한, 기한이익 상실 전 여신회수가 어렵고, 타당한 사유 없는 만기연장 거부시 저축은행・대부업체의 급격한 건전성 악화 및 평판 손상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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