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지분 50% 넘는 화학업체는 어디?…‘동우화인켐’ 작년 매출만 2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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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지분 50% 넘는 화학업체는 어디?…‘동우화인켐’ 작년 매출만 2조 넘어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7.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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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국내 무기 및 유기 화학물질 제조 및 판매사 중 일본계 지분 50% 넘는 회사 조사
-조사 대상 17곳 전체 작년 한 해 매출만 9조 육박…지난 해 국내 고용 인원 3900명
-칸토텐코리아, 엠씨솔루션, 스미세이케미칼 등 반도체 및 LCD용 관련 업체도 다수 포함

 

녹색경제가 금융감독원에 있는 자료를 토대로 국내에 있는 무기 및 유기 기초 화학 물질 제조 및 수입사 중 일본계 법인 지분이 50% 이상 되는 업체를 조사해보니 17곳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17개 기업의 작년 한 해 매출 규모만 해도 9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17곳 중 일본계 법인이 100% 지분을 확보해 놓고 있는 곳은 ‘동우화인켐’ 등 6곳이었고, 51%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까지 합치면 10곳으로 늘어났다. 국내 기업과 50%씩 지분을 통해 합작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는 7곳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일본계 지분이 100%이면서 매출이 높은 회사로는 ‘동우화인켐(2조 3832억 원)’, ‘제이엑스니폰오일앤에너지코리아(7004억 원),’ ‘다이요잉크프로덕츠(665억 원)’, ‘메탈로코팅스코리아(370억 원)’, ‘스미세이케미칼(359억 원)’, ‘제이씨유코리아(28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계 지분이 51% 이상 되는 업체 중에서는 ‘엔씨케이(2302억 원)’, ‘칸토덴카코리아(1232억 원)’, 삼영순화(1425억 원)‘, ’케이오솔루션(200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과 지분을 50대 50 합작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회사 중에서는 현대오일뱅크와 일본 코스모 오일(Cosmo Oil Co., Ltd.)이 합작한 ‘현대코스모’가 2조 9892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호석유화학과 엠씨엔에스 저팬(MCNS JAPAN, 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 Inc)’이 협력해 세운 ‘금호미쓰이화학’도 9080억 원으로 1조 원에 근접하는 매출을 올렸다.

롯데케미칼도 일본계 법인 미쓰이 케미칼 코퍼레이션(MITSUBISHI CHEMICAL CORPORATION)과 50% 지분을 각각 나눠 ‘롯데엠시시’를 세웠는데, 지난해 매출액이 7123억 원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미쓰이 케미칼 앤드 에스케이씨 폴리우레탄(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 Inc)’은 우리나라 SKC(주)와 일본 미쓰이 케미칼이 합작해 세운 회사인데, 작년 매출 규모는 3938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솔브레인(주)과 일본계 미쓰비시 케미칼 코퍼레이션(Mitsubishi Chemical Corporation)이 합작한 ‘엠씨솔루션’은 765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미쓰비시 케미칼 코퍼레이션은 삼양사(주)와도 50대 50 지분으로 ‘삼양화인테크놀로지’라는 회사를 지난 2014년에 세웠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의 작년 매출 규모는 432억 원이었다.

일본 미쓰이 화학이 50%을 갖고 우리나라 용산화학(주) 30%, 기타 주주가 20% 지분을 갖고 있는 용산미쓰이화학은 278억 원의 매출 외형을 보였다.

◆ 조사 대상 17곳 본사 소재지, 경기 5곳 > 서울·충남 각 4곳 順

이번에 조사된 17개 주요 화학 관련 업체 중에는 최근 한일 경제전쟁과 관련해 첨예한 이슈로 부각된 반도체 및 전자재료 관련 기초 화학 물질 등을 판매 하는 회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동우화인켐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반도체 및 LCD 케미칼 관련 화학 물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엠씨솔루션도 LCD 제조용 유기화학재료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고, 스미세이케미칼은 반도체용 가스 및 기타 산업용 가스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엔씨케이는 전자재료 및 일반 화학품 제조 및 판매 등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메탈로코팅스코리아는 표면처리 약품과 관련한 염류 및 용액을 판매하고 있고, 제이씨유코리아도 금속 및 플라스틱 등의 표면처리장치 및 약품의 제조와 판매 등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칸토덴카코리아는 반도체 제조용 불소계 특수 가스 등을 수입하고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기업들은 전자 및 반도체 등에 필요한 핵심 화학물질 등을 우리나라 회사들이 일본 기업을 통해서 합작 방식 등으로 생산하거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조사 대상 17곳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동우화인켐으로 작년 한 해 2844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회사도 4곳 있었다. 금호미쓰이화학(194명), 롯데엠시시(184명), 미쓰이 케미칼 앤드 에스케이씨 폴리우레탄(174명), 엔씨케이(113명) 등이었다. 17개 기업이 작년 한 해 고용한 전체 직원 수는 3921명이었다.

17개 기업 중 5곳은 경기도 지역에 본사들 두고 있었고, 서울과 충청남도에도 각각 4개 기업이 포진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지역 중에서는 수원, 파주, 안산, 안양, 평택 등에 본사가 소재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녹색경제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화학 관련 업체 중 무기 및 유기 기초화학 물질 등을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업체를 조사한 데서 나온 결과다. 조사는 일본계 법인 등이 50%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에 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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