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전자 부품 非상장사 어딘지 봤더니… ‘한국알프스’ 작년 한해 825명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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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전자 부품 非상장사 어딘지 봤더니… ‘한국알프스’ 작년 한해 825명 고용
  • 한익재 기자
  • 승인 2019.07.2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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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일본계 법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전자 부품 非상장사 14곳 경영 현황 조사
-일본계 전자 부품사 14곳 경기도 평택에 집중…작년 한해 국내서 3600명 정도 고용
-2017년까지 매출 1조 클럽 이름 올린 한국알프스 작년에는 1조 클럽에 이름 올리지 못해

 

 

최근 한일 경제전쟁으로 인해 업종에 상관없이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계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모양새다. 그렇다면 전자 관련 업체 중 국내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계 비상장 회사들은 몇 곳 정도 될까.

녹색경제가 금융감독원 자료를 통해 살펴보니 국내서 활약하고 있는 전자 부품 관련 업체 중 일본법인이 100% 지분을 확보해 경영하고 있는 회사는 14곳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조사된 14개 기업을 분석해보니 상당수는 경기도 평택시를 포함해 경기권 지역에서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고, 작년 한 해 매출 규모는 1조 8222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고용하고 있는 전체 직원 수는 3597명으로, 1社 당 평균 257명 정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14개 주요 전자 부품 회사 중 매출 덩치가 가장 큰 곳은 ‘한국알프스’로 파악됐다. 지난 1987년에 법인설립 된 이 회사는 작년 한 해 매출액이 6737억 원이었는데, 전년도 1조 1320억 원을 올렸을 때보다 60% 수준으로 덩치가 쪼그라들었다. 작년 영업이익은 184억 원이었고, 영업이익률도 2.7%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알프스는 지난 1987년 법인설립 된 회사인데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다. 고용 인원만 825명 될 정도로 대기업 군에 속하는 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일본 알프스전기(주)와 우리나라 LG전자와 합작하여 설립됐는데, 현재 지분은 일본계 법인인 알프스알파인주식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히로세코리아’도 작년 한 해 매출 외형 2817억 원에 영업이익 397억 원, 652명을 고용하고 있는 일본계 기업 중 하나다. 경기도 시흥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1985년에 법인이 설립돼 올해로 30년이 넘은 회사다. 주요 사업은 전자 및 전기, 통신기기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커넥터의 제조 및 판매 등을 해오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일본 히로세전기(주)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경남 사천에 소재한 ‘한국경남태양유전’도 대표적인 일본계 법인이 주인인 회사다. 일본태양유전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2797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96억 원이었다. 전자 축전지 제조 관련 회사다. 한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 규모만 790명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리츠코리아(1165억 원)’도 작년 한 해 매출액이 1000억 원 넘는 대표적인 일본계 기업으로 확인됐다. 앞서 회사는 경기도 평택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일본법인 산리츠 코퍼레이션이 100%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앞서 회사들 이외에 한국호야전자(961억 원), 티디케한국(927억 원), 한국제이에스티(820억 원), 린텍스페셜러티필름코리아(759억 원) 등도 지난 해 매출이 500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14개 기업 중 한국알프스, 히로세코리아, 한국경남태양유전을 포함해 100명 이상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10곳이나 됐다. 티디케이한국(313명), 한국신광마이크로애랙트로닉스(215명), 산리츠코리아(135명), 교세라커넥프로덕츠코리아(133명), 린텍스페셜러티필름코리아(123명), 한국호야전자(122명), 한국제이에스티(112명) 등이 포함됐다.

14개 일본계 전자 부품 관련 기업 본사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지역은 경기도 평택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리츠코리아, 한국호야전자, 티디케이한국, 린텍스페셜러티필름코리아, 씨유테크주식회사, 미쓰이금속한국 등이 경기도 평택을 근간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외 히로세코리아(경기도 시흥), 교세라커넥터프로덕츠코리아(경기도 안산), 이데미쯔전자재료한국(경기도 파주) 등도 경기권 지역에 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녹색경제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비상장 회사 중 전자부품 제조업체서 일본법인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주요 회사 14곳을 대상으로 파악한데서 도출됐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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