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SK이노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 시장 반응은?...두 기업 주가 한 달 새 '9~10%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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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이노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 시장 반응은?...두 기업 주가 한 달 새 '9~10% 빠져'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5.17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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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소장에서 SK이노로 이직하려던 재직자 '문자메시지 공개'
"그들은 LG화학이 하는 모든 걸 따라하려고 한다"

LG화학이 미국서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한다고 발표한 지 17일이 지난 현재, 시장은 그간 어느 한쪽에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최근 5일간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기 때문.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한다고 발표한 시점을 포함시켜 1개월간으로 확장해도 두 회사는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LG화학의 주가는 17일 오후 3시 현재 33만5000원으로, 13일 오전 9시 34만원에서 5000원이 빠졌다. 1% 감소했다. 

한 달 전인 4월18일 오전 9시 주가는 36만9000원이었으니, 한 달 전 기준으로는 9.2%가 감소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 침해'를 놓고 소송전을 예고한 가운데, 시장 반응은 어느 한 쪽에도 우호적인 메시지를 던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화학의 주가는 17일 오후 3시 현재 17만원으로, 13일 오전 9시 16만8000원에서 2000원이 올랐다. 1.1% 증가했다. 

한달 전인 4월18일 오전 9시 주가는 19만500원이었으니, 한 달 전 기준으로는 10% 감소했다. 

한 달 전 기준으로 두 회사 모두 대동소이한 감소세를 보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 시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풀이되는 결과다. 

최근 LG화학은 볼보와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 현지법인을 새롭게 설립하고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5799억원을 투자한다는 등의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한편, 한 언론사는 최근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하며 제출한 소장을 인용해, LG화학 재직자가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기 위한 과정서 다른 LG화학 동료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메시지는 "같이 SK로 가자. 거기 선행개발팀으로 가서 여기(LG화학)에서 했던 걸 알려주며 2~3년간 있다 보면 우리는 승진될 거고 일은 어린 애들이 하면서 편하게 있을 수 있다" "그들(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하는 것 모두를 따라하려고 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LG화학은 소장에서 "LG화학이 폴크스바겐 등 주요 고객에게 어떤 최고의 제품을 내놓을지 연구한 수년간의 고객 관계 노하우까지 훔쳐갔다"며 명백한 불법 행위(unlawful act)라고 적시했다. 

LG화학이 '영업비밀 침해'로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한 핵심 배경에는 폴크스바겐 수주전(SK이노 수주)이 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소장에서 주장한 내용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며, "LG화학의 근거 없는 문제 제기에 맞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따"고 밝혔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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