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똥 튄 한앤컴퍼니, 롯데카드 인수까지 가시밭길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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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불똥 튄 한앤컴퍼니, 롯데카드 인수까지 가시밭길 가나?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5.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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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본사 전경

롯데카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한앤컴퍼니(대표 한상원)가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3월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KT와 KT 자회사 나스미디어가 한앤컴퍼니의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인수를 추진하면서 공정가치 176억여 원보다 424억여 원 더 높은 가격인 600억 원에 최종 인수하게 했다며 업무상배임과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황창규 KT 회장과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를 비롯한 관련 경영진들을 각각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KT와 나스미디어는 지난 2016년 10월 엔서치마케팅의 지분 33.3%, 66.7%을 각각 200억 원, 400억 원에 인수하고, 2017년 12월 사명을 플레이디로 변경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의 최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공정거래법이나 조세범처벌법 등 법령을 위반한 경우 건전한 금융질서와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인정되면 의결권을 10%까지로 제한할 수 있다.

만약에 이번 검찰 조사 결과로 한 대표가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사 처벌을 받으면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의 대주주로서 결격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

지난 1월에도 한 시민단체에서 KT와 더불어 한앤컴퍼니를 대상으로 같은 혐의의 국세 탈루에 대해 국세청에 고발 조치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공정위는 공공 분야 전용회선 사업 입찰 관련 담합 행위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KT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로 인해 금융위는 케이뱅크의 대주주 승인 심사를 중단하고 있는 상태로 한앤컴퍼니 역시 KT의 경우에 해당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롯데카드 노조는 홈페이지 내 공지를 통해 "사모펀드의 본질을 생각하면 직원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매각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한앤컴퍼니로의 매각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단기간 내 성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인수 후 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같은 조치가 우려된다"면서 "금융위는 KT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 심사 관련 경우와 같이 이 같은 논란의 불씨를 제공하지말고 정확히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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