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MBK-우리銀 컨소시엄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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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MBK-우리銀 컨소시엄으로 변경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5.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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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21일 현재 보유 중인 롯데카드 지분 93.78% 중 롯데카드의 경영권을 포함한 투자지분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를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3일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13일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이 만료됐고, 21일 MBK파트너스를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이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입장에서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가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돼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된 논란이 빚어져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KT와 KT 자회사 나스미디어가 한앤컴퍼니의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 인수를 추진하면서 공정가치 176억여 원보다 424억여 원 더 높은 가격인 600억 원에 최종 인수했다며 업무상배임과 조세범처벌법위반 혐의로 황창규 KT 회장과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를 비롯한 관련 경영진들을 각각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의 최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공정거래법이나 조세범처벌법 등 법령을 위반한 경우 건전한 금융질서와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인정되면 의결권을 제한할 수 있어 한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롯데카드의 대주주 결격사유가 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롯데지주는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하면서 롯데카드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새 우선협상대상자인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은 롯데지주가 한앤컴퍼니에 제시한 조건들을 이견없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최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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