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시운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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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시운전 ‘눈앞’
  • 조원영
  • 승인 2012.02.1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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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중 가동 트랙레코드 축적…세계 풍력발전시장 선점 기대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이 오는 3월 중 제주 앞바다에서 독자 개발한 3㎿급 해상풍력발전기 ‘WinDS3000’를 시운전한다.

제주 월정리 앞바다에 설치된 ‘WinDS3000’의 시운전은 세계 해상풍력발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해상풍력발전기술은 외국 선진업체들도 개발 진입단계에 있어 국산 발전기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과 기대를 주고 있다. 3㎿급 이상의 풍력발전시스템은 두산중공업 외에 세계적으로 덴마크 베스타스와 독일 지멘스 등 소수의 업체만이 제작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이다.

두산중공업은 제주 월정리 앞바다에 3㎿급 해상풍력발전기 ‘WinDS3000’의 설치 작업을 완료, 3월 중순께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해 10월부터 해저구조물 설치, 풍력타워 조립작업 등을 마무리한데 이어 이달초 케이블 설치까지 완료했으며, 제주 앞바다의 기상상태에 따라 며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3월 중순께면 시운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약 1년간 해상에서의 발전 실증사업을 통해 환경ㆍ운전 정보와 발전량 기록 등을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인증 획득을 추진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3월 국내 처음으로 3㎿급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에 대해 국제인증(독일 DEWI-OCC)을 취득함으로써 이번 해상풍력발전에서도 한단계 높은 기술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이 독일에서 열린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해상풍력발전기 WinDS 3000 모형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WinDS3000’의 가동으로 현재 포스코파워와 건설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한층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세계 해상풍력발전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정부의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실증 및 해상풍력단지 조성’ 국책과제를 수행, 포스코파워와 제주도 서북해상에 3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WinDS3000의 가동은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실증’ 프로젝트에 속해 있으며, 두산중공업의 3㎿급 발전기들이 설치될 제주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오는 2013년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WinDS3000의 실제 운영을 통해 데이터와 트랙 레코드를 축적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인증 획득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실증사업으로 인증 획득 등이 무사히 마무리되면 국산 해상풍력발전기를 바다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란 일정기간 풍력발전기를 설치ㆍ가동한 운영경험을 뜻하며, 국산 풍력발전기의 인증과 수출을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데이터로 세계시장을 선점하는데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요건이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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