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유통망 합리적 가격에 인수
[녹색경제신문 = 조영갑 기자] 부광약품이 한국유니온제약의 유상증자 납입(300억원)을 완료하고, 인수작업을 완료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최대주주가 된 부광약품은 캐파를 대폭 끌어올리는 동시에 내용고형제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액상제, 주사제 등으로 제형 확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전략적 인수의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부광약품은 27일 유상증자 대금 300억원을 납입하고, 한국유니온제약 신주 6000만주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지분율은 75.14% 수준이다. 조건부 투자계약에 따라 사전에 인수대금을 예치했고, 회생계획안 인가로 납입기일에 유상증자로 출자되는 구조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2월 스토킹호스 방식의 조건부 투자계약으로 한국유니온제약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올해 1월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2일 관계인집회에서 한국유니온제약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부광약품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회생담보채권은 대부분 현금으로 변제되고 회생채권은 출자전환 67.6%와 현금변제 32.3%로 처리된다. 개시 후 이자는 대부분 면제되며 기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권리는 인가일 기준 소멸됐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은 강원 원주 문막공장에 정제·캡슐제·앰풀·분말주사제·액상주사제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로 의약품 생산능력이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유니온제약의 전문의약품(ETC) 비중이 높은 만큼 부광약품은 기존 중추신경계(CNS) 질환, 대사성 질환 등 주요 제품에 더해 순환기, 만성질환 처방약 등의 파이프라인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부광약품이 우수한 제조 설비와 ETC 유통망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했다고 평가한다. 거래정지 전 한국유니온 제약의 시가총액은 210억원 수준이지만, 한때 시총 2000억원을 넘어설 만큼 내재가치가 있는 회사로 평가된다. 2024년 512억원, 지난해 3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우량 제약사의 품에 안긴 만큼 회생절차가 완료되고, 거래가 재개되면 리레이팅이 예상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됐지만 앞으로 회생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마무리될 때까지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유니온제약이 흑자전환을 할 수 있도록 최대주주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영갑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