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40.1%…50% 미만 부채비율 유지한 곳도 20곳
-100% 미만 부채비율 기록한 곳은 36곳…부채비율 200% 넘는 곳 한 곳도 없어 눈길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제약업체 50곳의 평균 부채비율은 40% 수준으로 재무구조가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 50개 제약 관련 업체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70% 이상됐다. 이 중에서도 화일약품을 비롯해 환인제약, 휴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8곳은 20% 미만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제약 업계 자산 1~3위 기업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도 부채비율이 40% 미만으로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25년 3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제약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제약 업체의 작년 3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19조 5102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48조 6858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40.1%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제약 업체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권 등에 갚아야 할 빚이 적다는 의미가 강하다. 단기적으로 경영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회사가 문을 닫을 정도로 위기를 겪을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얘기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부채비율이 낮은 곳이 상당수 차지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72%에 달하는 36곳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전자 업체 중 상당수가 재무건전성이 뛰어나다는 의미가 강하다.
이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화일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일약품의 작년 3분기 부채는 52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2078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5%로 매우 낮았다. 사실상 회사가 장단기 갚아야 할 빚이 매우 적다는 의미가 강하다.
부채비율이 10%대인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군에는 ▲환인제약(11.9%) ▲휴젤(12.0%) ▲한국유나이티드제약(15.2%) ▲바디텍메드(16.4%) ▲대한약품(17.3%) ▲씨젠(18.1%) ▲셀트리온(18.8%)이 속했다. 이중 자산 규모가 큰 셀트리온은 작년 3분기 기준 부채는 3조 2754억 원인데 비해 자본은 17조 3777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0%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씨젠도 부채와 자본이 각각 1563억 원, 8645억 원으로 부채보다 자본이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됐다.
부채비율 20~50% 사이인 곳은 10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21.3%) ▲유한양행(23.1%) ▲메디톡스(24.5%) ▲신풍제약(30.7%) ▲동국제약(32.1%) ▲하나제약(32.3%) ▲경동제약(34.4%) ▲콜마비앤에이치(36.5%) ▲부광약품(37.2%) ▲삼성바이오로직스(38.6%) ▲JW생명과학(42.1%) ▲동화약품(48.1%)가 포함됐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16곳으로 많았다. ▲휴온스(57.4%) ▲종근당(60.4%) ▲JW중외제약(61.6%) ▲바이넥스(62.6%) ▲보령(64.7%) ▲삼진제약(69.8%) ▲한미약품(73.3%) ▲셀트리온제약(74.9%) ▲광동제약(76.3%) ▲바이오니아(80.3%) ▲안국약품(82.0%) ▲코오롱생명과학(84.0%) ▲국제약품(89.7%) ▲대한뉴팜(94.3%) ▲녹십자(97.0%) ▲일양약품(97.8%)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150% 이상 되는 기업이 2곳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한독(163.7%)과 영진약품(173.6%)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한독은 작년 3분기 부채는 5326억 원이고, 자본은 3253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진약품도 부채와 자본은 각각 1562억 원, 900억 원으로 파악됐다. 앞서 두 기업은 동종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높긴 하지만 200% 미만 수준이어서 재무건전성 면에서는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3분기 기준 자산(개별 기준)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제약 업체는 11곳으로 집계됐다. 제약 업체 중 자산 순위 1위는 셀트리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20조 6531억 원이었다. 이어 ▲2위 삼성바이로로직스(14조 4540억 원) ▲3위 유한양행(2조 5750억 원) ▲4위 녹십자(2조 5226억 원) ▲5위 SK바이오사이언스(2조 1631억 원) ▲6위 대웅제약(2조 464억 원) ▲7위 종근당(1조 5010억 원) ▲8위 한미약품(1조 4226억 원) ▲9위 동아에스티(1조 4034억 원) ▲10위 보령(1조 3427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씨젠도 1조 3427억 원으로 자산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