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D&A, 3분기 영업익 24.6% 감소… 입찰 제한·유증 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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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D&A, 3분기 영업익 24.6% 감소… 입찰 제한·유증 연기까지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6.11.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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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LIG D&A 판교하우스. 박성진 기자
LIG D&A 판교하우스. 박성진 기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이하 LIG D&A)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중동 방산 수출 확대에도 연구개발 관련 비용과 자회사 손실 등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방위사업청의 입찰참가 제한 처분과 5300억원대 유상증자 납입 연기까지 겹치면서 향후 실적과 사업 운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LIG D&A는 6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713억원, 영업이익 6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6%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5%, 영업이익은 36.0% 줄었다. 당기순손익은 8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에도 못 미쳤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900억원, 유안타증권은 957억원, 한국투자증권은 1019억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실제 실적은 이들 전망치보다 25~34%가량 낮은 수준이다.

수익성 악화도 뚜렷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6.3%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 9.5%와 비교하면 3.2%포인트 떨어졌다. 

수익성 저하에는 연구개발사업 비중 확대와 판매관리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전체 매출에서 국내 연구개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8%에서 24.5%로 높아졌다. 연구개발비와 인건비, 운송료 등이 증가한 데다 약 90억원의 손실충당금도 반영됐다. 미국 로봇 자회사 고스트로보틱스에서 발생한 약 100억원의 영업손실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순이익 적자 전환에는 영업외비용도 영향을 미쳤다. 구미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기존 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약 220억원의 유형자산손상차손이 발생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관련 손실까지 더해지면서 세전손익은 22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중동 수출사업을 중심으로 한 외형 성장세는 이어졌다. 3분기 유도무기 부문 매출액은 6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하는 천궁-II 사업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같은 기간 수출 매출액은 21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6.2%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 3492억원, 영업이익은 344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4%, 22.6% 증가했다. 3분기 말 수주잔고도 24조 54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비용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앞서 LIG D&A의 하반기 연구개발비 추가 집행 규모를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상당 부분이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중동 수출 물량 확대에도 연구개발비 집행 시점과 규모가 연말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편 실적 외에 신규 수주를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방사청은 지난달 LIG D&A에 24개월간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는 처분을 내렸다. 이번 제재는 임직원의 방사청 공무원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와 원가 부정 관련 사안 등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처분에 불복해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달 임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제재 효력을 이달 20일까지 중단한 상태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5일 정식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지만 결정을 유보하고 양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향후 집행정지 인용 여부에 따라 신규 국내 공공사업 입찰 참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규모 자금 조달 일정도 또다시 연기됐다. LIG D&A는 이날 약 5319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기존 11월 13일에서 내년 6월 30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신주권 교부 예정일도 다음 달 3일에서 내년 7월 21일로 미뤄졌다.

이번 유상증자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115만주를 주당 46만2581원에 발행해 약 5319억원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LIG D&A는 지난 6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뒤 9월 발행 조건을 변경하면서 조달 규모를 확정했다. 확보한 자금은 구미와 김천의 신규 생산시설 구축 및 기존 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자금 납입 일정은 잇따라 연기됐다. 당초 지난 9월 16일로 예정됐던 납입일은 11월 13일로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이번에 내년 6월 30일로 다시 변경됐다. 최초 계획보다 자금 조달 시기가 9개월 이상 늦어지면서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에도 변수가 생겼다.

LIG D&A는 늘어나는 국내외 방산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구미 3하우스와 김천 2하우스를 새로 구축하고 기존 사업장의 작업장과 시험장, 기계장치 등을 증설할 계획이다.

구미 3하우스는 무기체계 조립·점검·시험을, 김천 2하우스는 유도탄·미사일 체계의 점검과 시험 등을 담당하게 된다. 회사는 생산·시험 인프라 확대를 통해 방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사업 수행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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