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아의유럽이야기] 유럽 젊은이들은 무슨 걱정 하며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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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의유럽이야기] 유럽 젊은이들은 무슨 걱정 하며 사나?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5.08.1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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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세계 청년의 날’ 맞아 유럽의회 보고서 발표
유럽 젊은이들, 물가인상・비싼 생활비와 기후 변화에 가장 관심 많아
사진 출처:Vincent M.A. Janssen=pexels
사진 출처:Vincent M.A. Janssen=pexels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매년 8월 12일은 세계 청년의 날(International Youth Day, 이하 줄여서 WYD)이다. 세계 청년의 날은 유엔(UN)이 지구의 모든 청년들(나이 16~30세)이 당면한 사회적・법률적 이슈에 주목하고 문제점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1998년부터 지정된 이래 매년 세계 여러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국제 연례 행사다.

올해 2025년 세계 청년의 날 행사는 동(東)아프리카의 공화국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을 위한 지역 청년 활동’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올 기념행사에서는 지구의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적 미래를 위해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각 지역과 공동체의 현실에 맞는 활동에 참여시켜서 건설적 사회 구성원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부각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이 각 나라 별로 청년들이 처해있는 사회경제적 상황과 문화적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와 기업의 ESG 경영 전략에 당연하지만 의미 있는 착상의 시발점을 시사한 보고서다.

올해도 8월 12일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유럽연합 의회(European Parliament)가 앞서 2025년 초 발표한 ‚2024년 유럽 청년 설문 조사(Youth Surveu 2024)‘ EU 청년 인구 정책 및 투자 로드맵 보고서가 다시 한번 주목된다고 이에스지뉴스(Esgnews)가 같은 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유럽 연합 27개 회원국에서 거주하는 만 16~30세 연령대 인구 25,863명 응답자로부터 추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그 결과, 현재 EU 경제권 내 젊은 세대 인구의 거의 절반(40%)을 가장 우려시키는 이슈는 감당하기 어렵게 계속 인상되는 물가와 생활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유럽 젊은이들을 잠 못 이루게 하는 이슈로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33%)와 불안한 경제 상황과 일자리 창출(31%)이라는 응답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물가 인상은 유럽 연합의 모든 국가의 응답자들이 골고루 지적한 최우선 우려 사항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기후 변화와 환경에 대한 우려도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는데, 특히 이탈리아(46%), 덴마크(44%), 프랑스(40%)의 젊은이들이 환경과 기후에 대한 우려 의식이 높았다.

이 보고서는 효과적인 기업 ESG 전략 실천을 위해 기후・환경 이슈에 대한 나라별 대중적 관심도를 반영해 청정에너지 산업 투자와 기업 ESG 투자 및 사업 지원 정책을 차별화시켜 추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즉, 유럽 블록에 일률적인 ESG 정책을 적용하기 보다는 기후 및 환경 이슈 관심도가 비교적 낮은 국가들(헝가리, 발칸국, 남부 유럽 등)에서의 녹색 청정에너지 전환 사업 및 ESG 정책은 국가별 지역별 경제적 여건에 맞도록 국가별 맞춤 및 조절해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논리다.

또,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젊은이들은 인권 보호, 정치의 민주제와 평화 유지(45%), 언론・표현・사고의 자유(41%)를 수호해야 할 최고의 가치관이라 보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관 면에서 앞선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재확인시켰다.

또, 유럽의 청년들은 이 같은 사회정신적 가치관 수호를 위해서 EU 차원의 정책 규제 및 실행과 기업의 윤리적 경영이 반드시 실천돼야 한다고 응답해 유럽 경제권에서 영업하는 기업들이 취해야 할  ESG 벤치마크 전략에 시사점을 던져준다. 다시 말해, 유럽 소비자를 공략하고자 하는 기업은 환경보호에 적극적이고 ESG 활동을 실천해야 경쟁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렇다면 유럽의 청년들은 현재 EU가 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여길까? 아쉽게도 그에 대한 응답은 아주 석연치 않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1%는 EU 체제를 지지하며 제대로 운영된다고 본 반면, 그보다 약간 많은 32%는 EU 체제를 지지하는 편이지만 EU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5년 대비, 특히 사이프러스 등 남유럽 국가와 우익 정권이 집권 중인 동유럽 국가 출신 젊은이들 사이에서 EU 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불만적 견해가 늘었다.

이 같은 정치적 변화의 이유 중 하나로 유럽의 젊은이들이 뉴스를 취하는 통로가 이전 세대와 달라진 것이 꼽힌다. 그들은 정치 및 사회 관련 정보 원천으로써 소셜미디어(42%)를 가장 먼저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류 공중파 TV(39%) 시청률을 제쳤다.

유럽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인스타그램(47%), 틱톡(39%), 유튜브(37%) 순이며, 응답자들 중 압도적 대다수(76%)는 소셜미디어에 허위 정보가 난무하고 있음을 숙지하고 있으며 스스로 이를 걸러낼 안목이 있다(70%)고 답해 개인별 뉴스 감별력 및 비판적 판단력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 관련 정책입안자들과 기업 경영인들이 소셜미디어를 잘만 활용한다면 유럽 시장에서 믿을 수 있고 입증된 ESG 철학을 소비자와 소통할 수 긍정적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유럽 젊은이들의 최신 AI 포용도도 제법 높다. 응답자 중 57%는 AI를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학업과 연구(36%)용 문서, 이미지, 영상 제작에 AI 툴(예, 챗GPT)를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직장 업무 관련(예, 이메일 작성) AI 툴 활용도 사실상 일반화됐다.

2025년 세계 청년의 날을 맞아 본 ‚2024년 유럽 청년 설문’ 보고서는 불변의 가치관과 첨단 신기술을 공존, 전통과 혁신의 결합의 변증법의 유럽 문화는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음을 입증해 ESG 경영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유럽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해준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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