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속지향적・빠른 유행 민감한 MZ세대 소비자가 주고객
- 의류 대여 스타트업들, 비싼 물류 창고・세탁 비용이 걸림돌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최근 스웨덴 찰메르스 과기대(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의 연구진이 의류 및 피복 대여 산업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해법 방안을 탐구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 연구를 실시한 연구자들은 소비자들이 의류를 구매하는 대신 대여해 소비할 경우 지구 청정화에 의미심장한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패션산업은 글로벌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끼치는 가장 반환경친화적(anti-environmental)인 산업 분야중 하나로 지적돼왔다.
오늘날 패션산업은 화석연료 에너지 산업과 대규모 공업형 농업 다음으로 공해 유발 산업분야 제3위를 차지한다(자료: ClimateTrade). 패션기업들이 어패럴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과정에서만 지구상 총 대기 중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10%가 발생한다.
소비자가 어패럴 제품을 새로 구매한 후 착용・세탁・폐기하기까지 의류 소비 여정에서도 CO2 및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유럽에서는 매년 700만 톤에 이르는 헌 옷이 쓰레기로 버려진다. 이는 1년에 1인 당 평균 무게 약 16kg에 달하는 의류를 폐기하는 것과 같다. 그런가 하면, 소비 행동이 더 자유분방한 미국인들은 매년 그 두 배 이상인 37kg 분량의 옷을 입고 버린다.
특히 스웨덴의 경우, 의류가 환경 파괴로 이어지는 경우의 90%가 소비자들의 새 옷 구매를 통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찰메르스 과기대가 실시한 연구에서 환경파괴적 효과의 70%가 어패럴 제조 기업들이 새 의류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했던 연구와 다뭇 다른 결과인데, 지속가능한 의류 산업의 해법을 생산에서 소비로 시점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번 연구는 최근까지 패션 및 어패럴 제조업계, 특히 패스트패션(SPA) 업계 제품 과잉 생산과 대량 폐기 방식의 사업 방식을 보다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 전환시키도록 장려하는 방안으로써 소비자들이 옷을 대여해 입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의류 소비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에게 의류 쇼핑은 편리하고 즐거운 여가 활동이자 소비 테라피다.
그렇다 보니 오늘날 많은 소비자들이 즉흥적으로 구매한 의류 상당수가 한두 번 입고 옷장에 걸어뒀다가 폐기되는 이른바 의류 과잉 구매 행위는 의류의 과잉생산, 지구 환경 오염, 기후 위기, 비합법적 노동 환경과 미성년 노동 등 사회문제를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는 여러 나라에서는 의류 대여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 다수 있다. 영국은 명품 브랜드와 유명 백화점까지 뛰어들어 의류 대여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구진이 스웨덴에서 의류 대여업을 창업한 스타트업 9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유망한 의류 대여 사업 모델은 3가지 — 회원제, 구독제, 그리고 예복 또는 스포츠 의류의 일회성 대여—로 추려진다.
회원제는 회원 가입한 소비자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은 후 반환하듯 일정 회원비를 지불하면 대여 횟수와 기간 상관없이 옷을 대여 또는 구매하는 방식이다. 구독제는 구매자가 매월 플랜에 따른 월 정액을 지불한 후 의류를 대여・반환하는 방식이다. 일회성 예복 및 기능용 의류 대여 사업은 기존의 일반 예복 대여 사업의 이커머스화된 형태로 가장 성공적인 니시 사업 모델로 정착해 나가고 있다.
대다수 의류 대여 스타트업들은 아직 흑자 운영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류 대여 사업은 매 아이템 대여 및 반환 시 전문 의류 점검 인력이 다수 필요하다는 점에서 인력 확보가 핵심적이고 인건비 지출이 높다.
또, 의류 대여 사업은 창고 공간 확보, 물류 관리 시스템, 반환된 의류 재대여 위한 세탁 및 다림질 과정에도 고비용이 소요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