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3분기 순익 반토막...전년比 46% 감소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및 충당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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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3분기 순익 반토막...전년比 46% 감소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및 충당금 영향"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1.14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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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금융지주.

메리츠증권이 올해 3분기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과 더불어 시장 침체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영업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비우호적인 금융 환경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증권이 꾸준한 실적을 보인다"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하여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회사 건전성 악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이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617억원과 1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7%, 45.9% 줄어든 수치다. 

또한 별도기준 당기 순이익은 7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6%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246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0.7% 감소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비우호적 영업 환경 속에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수익증권 감액과 대출 관련 선제적인충당금 적립으로 3분기 실적은 부진했다"면서 "모든 자산에 대한 시가평가 결과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보수적인 리스크관리의 결과"라고 말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기업금융수수료는 9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신규 딜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금융수지 부문 이익은 지속된 고금리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했으며, 자산운용 수익은 ETF 사업 등 고른 성장에도 파생상품 관련 이익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순자본비율은 위험액 증가와 배당으로 인한 자본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375%p 하락한 1619%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엄정한 평가 결과를 즉각 반영하면서 요주의와 고정 이하 자산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충당금 적립도 추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외비용에서 유럽 오피스빌딩 520억원 감액손실 반영한 영향 등 부동산 관련 국내 총 익스포저 14조2000억원으로 선순위 비중 98%이며 평균 LTV는 41%"라며 "해외부동산 익스포저는 총 4조4000억원으로 역시 선순위 비중은 50% 상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 자산 익스포저는 5000억원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려가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국내 증권사 중 관리가 상대적으로 잘 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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