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라이프플래닛, 경영효율 지표 개선...적자 축소에 '한 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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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라이프플래닛, 경영효율 지표 개선...적자 축소에 '한 발짝'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9.14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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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기준 신계약률 8.9% 증가
보유계약 증가율은 생보 22곳 중 1위
주채널 CM 초회 보험수입료 1079억원
신사업 제휴·투자 확대로 수익성 개선
[출처=교보라이프플래닛]
[출처=교보라이프플래닛]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적자 축소에 한 발씩 내딛고 있다. 상반기 신계약률이 증가하는 등 경영 지표가 개선됐다. 또 주요 채널인 C/M(온라인·모바일판매) 기준 수입보험료는 1000억원을 돌파했다.

모회사인 교보생명이 규제 완화로 C/M 채널을 오픈하면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스몰티켓에 투자하는 등 향후 제휴 및 투자를 늘려 인터넷 보험시장에서 영토를 확대할 전망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2013년 국내 첫 온라인 생명보험사로 출범했다. 총자산 320억원 규모로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보험 가입부터 유지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보험 계약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6월 말 누적기준 교보라이프플래닛 신계약 증가율은 8.9%, 보유계약 5.4% 자산은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계약 증가율은 생명보험사 22곳 중에 가장 크게 올랐다.

전체 일반계정 신계약 건수는 7962건이다. 금액 환산 시 512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6% 소폭 줄어들었지만, 금액은 37% 증가했다. 이중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는 5550건, 저축성은 2412건으로 금액으로 전환 시 각각 3092억원, 1226억원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연초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일시적으로 판매한 것이 누적된 영향”이라며 “당시 시장 상황은 금리가 높아질 때였고, 그때 보험료가 많이 유입된 효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주 판매 채널인 C/M에서 거둬들인 수입보험료(초회보험료 기준)도 늘었다. 10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 기간 대비 41% 상승한 수치다. 그 외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을 통해 얻은 수입보험료는 1074억원이다.

경영효율 지표 개선뿐만 아니라 교보생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모회사인 교보생명은 지난 7월 C/M 채널을 구축했다. 그동안 1사 1라이센스 규제로 자회사로 온라인 판매 전문회사를 두는 경우 온라인 상품을 판매할 수 없어 대형생보사 중 유일하게 C/M 채널이 없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C/M 채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 오픈만 해둔 초기 상태”라며 “현재는 지속적으로 서로 이야기하고 협업 해나가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새로운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월 펫보험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인슈어테크업체 스몰티켓과 투자를 마무리하면서다. 이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펫보험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향후 생·손보 통합 상품 개발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배경에 적자 폭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출범 9년째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상반기 91억원 손실을 냈다. 다만 지난해 (-141억원) 보다 적자 폭은 축소됐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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