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강하다”...쿠팡, 럭셔리 뷰티 사업 힘주는 이유
상태바
“불황에도 강하다”...쿠팡, 럭셔리 뷰티 사업 힘주는 이유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7.17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커머스 업계, 럭셔리 뷰티에 '힘준다'..."'소확행'으로 소비자 만족↑"
"객단가 높고 불황에도 비교적 수요 높아"
쿠팡, "불필요한 쇼핑 스트레스 줄이겠다"

쿠팡이 이달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인 ‘로켓럭셔리’를 정식 출시한 가운데 컬리, 카카오 등 기존 럭셔리 뷰티부문에 힘주던 이커머스 업체들과의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지속적인 불황에도 명품에 대한 수요는 높은데다 마진율 역시 높아 업계는 쿠팡 안정적인 흑자 도모를 위해 로켓럭셔리를 발판 삼았다는 분석이다.

쿠팡의 로켓럭셔리 광고 이미지 [사진= 쿠팡]
쿠팡의 로켓럭셔리 광고 이미지 [사진= 쿠팡]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이커머스들이 럭셔리 뷰티부문에 일제히 힘주고 있다.

특히 뷰티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시슬리, 후, 로라 메르시에 등 럭셔리 뷰티 제품들을 위주로 꾸준한 매출 성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컬리의 럭셔리 뷰티부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8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도 카카오톡선물하기에서 럭셔리 전문관 ‘럭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럭스’ 중 가장 인기있는 부문은 디올, 메종마르지엘라 등의 ‘명품 뷰티’ 아이템들로 최근엔 주얼리, 향수 등으로 주력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처럼 이커머스 기업들이 럭셔리 뷰티 사업에 공들이는 이유가 뭘까?

이에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대외적으로 경기가 어려움에도 명품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이라며 “특히 명품 뷰티의 경우 흔히 말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처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에 대한 수요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로드샵 뷰티 브랜드 보다 명품 뷰티 브랜드가 객단가가 높아 마진 남기기에도 용이하다”며 “명품 취급은 판매 채널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같은 대외적인 흐름에 맞춰 국내 1위 온라인 쇼핑 플랫폼 쿠팡도 발을 들였다. 이달 초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정식 출시한 것.

배송은 기존 로켓 배송과 동일하게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쿠팡에 따르면 모든 상품은 쿠팡이 직접 매입하기 때문에 100% 정품 보장이 이뤄지고 있다. 취급 브랜드는 헤라, 시세이도, 록시땅, 크리니크, 에스티로더 등 기존 백화점 라인업과 유사하며, 각 뷰티 브랜드의 한국 법인에서 쿠팡이 직매입하는 형식이다.

쿠팡은 ‘로켓럭셔리’를 통해 소비자들은 굳이 백화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정품 보장이 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프라인 방문이 아닌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쇼핑으로 불필요한 쇼핑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쿠팡의 ‘로켓럭셔리’는 백화점 못지않은 고급스러운 패키징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업계는 카카오의 선물하기에 이어 쿠팡의 ‘로켓럭셔리’가 선물 아이템으로도 널리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관계자는 17일 <녹색경제신문>에 “지금까지는 생일·기념일 등에 카카오톡선물하기가 쿠폰 및 뷰티제품까지 압도적 위치에서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며 “반면 로켓럭셔리가 출시되면서 고급스러운 패키징 등을 통해 ‘선물 아이템’으로도 널리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