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동향]“지구는 미래로부터 빌린 것”...한국P&G, 전과정평가(LCA)기반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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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동향]“지구는 미래로부터 빌린 것”...한국P&G, 전과정평가(LCA)기반 패러다임 ‘제시’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4.25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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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생산·소비·폐기 등 제품 전과정에서 ESG 함양 노력"
"소비자 사용 단계 탄소 배출량 83.3%로 가장 커"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 인식 제고하겠다"

“지구는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미래로부터 빌린 것입니다.” - 허탁 건국대학교 화학공학부 명예교수.

‘아이보리 비누’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잘 알려진 P&G가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이하 LCA) 전략을 통해 제품 모든 과정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측정하고 평가해 이를 개선해나가겠다는 것.

P&G는 제품 생산·소비·폐기 등의 전과정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지속가능성도 함양하겠다는 방침이다.

P&G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중인 허탁 건국대학교 명예교수[사진=서영광 기자]
P&G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중인 허탁 건국대학교 명예교수[사진=서영광 기자]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환경 정책의 적용 범위의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 정책은 사업장 및 공급망 내 탄소 배출에만 집중해왔으나 최근에는 제품 생산 및 유통 단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사용 단계와 폐기까지 아우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국P&G는 25일 환경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새롭게 개정한 글로벌 지속가능성 비전 ‘Ambition 2030'에 대해 설명했다.

P&G는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의 전과정에서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는 'LC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허탁 건국대학교 화학공학부 명예교수는 “기존 탄소 감축 정책으로는 부족하다”며 “사용·제조·유통·폐기 단계에서의 탄소 중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산·소비·폐기’로 끝나는 ‘선형적 경제’에서 ‘생산·소비·수거·재활용·생산·소비’로 이어지는 ‘순환적 경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의 환경발자국(footprint)은 적용 범위가 생태, 화학적, 질소, 탄소, 물 등으로 한 가지에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총체적인 접근이 어려운 반면 LCA는 성과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따라서 P&G는 LCA를 기반으로 지난 2021년에 발표한 ‘넷제로 2040’을 실천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넷제로 2040’은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 0’을 목표로 원료 수급부터 폐기까지 제품의 전과정을 검토하고,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골자다.

P&G는 자사의 ‘다우니 딥클린 세탁세제’의 경우 찬물에도 세탁력이 우수해 온수 세탁 대비 최대 90% 전력 절감이 가능하며, 헹굼 단계를 1회 줄여도 잔여물이 남지 않아 최대 6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 제품 96%는 재생 가능 전력으로 제조되며, 무게 역시 50% 감축해 제조 및 운송 단계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P&G는 제품의 전 과정 중 소비자 사용 단계 탄소 배출량이 83.3%로 가장 크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P&G는 소비자들의 지속가능성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예현숙 P&G 상무는 25일 “사업장 및 공급망 내 탄소 감축뿐만 아니라, 가정 내 탄소 감축도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의 LCA 이해도를 높이고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소비자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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