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금리 안정화에 1분기 날개 폈다…부동산PF 부담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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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금리 안정화에 1분기 날개 폈다…부동산PF 부담도 낮아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4.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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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1752억원 전망
전분기 대비 1500% 증가
부동산PF 손실 부담도 낮아
[출처=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삼성증권의 1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다. 연초 이후 금리 변동성이 잦아들면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채권운용 부문에서 수익 개선이 예측된다. 타사 대비 낮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담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증권의 지배주주순이익은 17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234억원), 전분기 대비 1584%(1648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는 등 금리 안정화에 채권운용 부문 실적이 개선된 탓이다. 앞서 지난 4분기 회사는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77.3% 감소한 순영업수익 288억원을 거둔 바 있다.

NH투자증권 등 증권가가 추정한 회사의 1분기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손익은 이를 7배 웃도는 약 2100억원이다.

최근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도 관측된다. 코스피 일평균거래대금은 지난달 8조9348억원으로 12월 대비 2조2890억원(34%) 늘어났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최근 3년간 회사의 전체 수익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가장 큰 사업 부문이다.

한국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30% 늘어난 약 1200억원으로 예측된다.

타사 대비 부동산 PF 부담이 낮다는 강점도 존재한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PF 잔고는 약 2.6조원으로 본PF 2조원, 브릿지론 5000억원으로 구성돼있다.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약 40%로 양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21일 9시 28분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 추이. [출처=구글파이낸스]

질적 위험부담도 경미한 편이다. 본PF 중 후순위 비중은 약 10%로 낮으며 브릿지론도 절반 이상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간접보증을 통해 리스크가 분산돼 있다. 

1분기 충당금 전입 부담이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 지점이다. 지난 4분기 회사의 충당금 잔액은 153억원으로 대형사 평균 1434억원을 10배가량 밑돈다. 연체 1개월 이상 요주의이하자산 규모가 100억원대에 그치는 등 자산 건전성이 양호한 탓이다.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금리 안정화에 따른 트레이딩 손익 확대로 큰 폭의 전년, 전분기 대비 상승 확인이 가능하다”며 “보유 중인 PF 잔고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타사대비 충당금 설정 및 손실 인식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20일 종가 기준 삼성증권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12.22% 올랐다. 동기간 키움증권 11.32%, NH투자증권 9.28%, 미래에셋증권 7.4% 등 경쟁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210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7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IB보다는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위주의 높은 실적 민감도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거래대금 확대와 우호적인 운용 여건 조성에 따라 가파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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