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장치 있어 폐기 줄였다”...오아시스, 재고 털기 ‘의혹’에 '폐기율 0%대' 비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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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장치 있어 폐기 줄였다”...오아시스, 재고 털기 ‘의혹’에 '폐기율 0%대' 비밀 밝혀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3.24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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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온라인 물량 빠져나가면 나머지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동"
"오프라인 할인 행사는 매장 직원 재량'"

오아시스의 0%대 폐기율을 놓고 가능한 수치인지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폐기율 0%’는 신선식품 업계에서 불가능하다는 의혹. 하지만 오아시스는  ‘폐기 관리 이중 장치’가 있어 1% 미만의 폐기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아시스의 KT 기가지니 음성 장보기 프로모션 [사진=오아시스]
오아시스의 KT 기가지니 음성 장보기 프로모션 [사진=오아시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업계에서는 오아시스의 ‘0% 폐기율’을 두고 ‘재고 털기’ 의혹이 제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선식품 유통업계에서 폐기율이 0%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온라인에서 남는 재고를 오프라인 매장에 떠넘겨 폐기율을 줄이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아시스는 사업 구조상 재고가 남기 어려운 ‘이중 장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폐기율을 1%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아시스는 온·오프라인 판매에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물류센터에서 먼저 온라인 주문 건수가 빠져나가면 나머지는 전부 오프라인 매장들에 납품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재고가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아시스 온라인 새벽배송의 경우 오전 7시까지 주문 상품을 소비자 문 앞에 가져다 놓아야 하는데, 아침 9시에 오픈을 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오픈하기 전인 7시~8시 사이에 상품을 매장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오프라인의 경우도 온라인의 재고를 떠안게 되지만, 물량이 되려 부족한 경우가 있어 추가 발주를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 수요에 맞게 물량을 조절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점장들이 재량껏 할인율을 조정해 마감 할인 판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재고가 남지 않고 모두 소진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오프라인 매장에 ‘재고 떨이’를 한다며 비판하기도 했으나, 전 매장이 직영매장으로 운영되는 오아시스의 경우 폐기율을 줄이기 위한 ‘이중 장치’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지 않고 있는 온라인 신선식품 브랜드의 경우 수요 예측이 엇나가면 폐기율에 바로 타격을 입게 되지만,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감에 가까운 상품들을 할인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얻게 된다는 것.

오아시스 관계자는 24일 <녹색경제신문>에 “재고가 거의 남지 않아 오아시스 오프라인 매장에는 창고가 필요 없을 정도”라며 “단골분들의 경우 물량 부족을 인지하고 미리 예약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폐기율이 낮다보니 매출이 높고 수익성도 개선됐다”며 “온라인에도 마감할인이 있으나 멀리서 바라보면 오프라인 할인 폭이 더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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