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ESG경영 앞서나간다...기후변화 리스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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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ESG경영 앞서나간다...기후변화 리스크 강화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2.12.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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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일 증권사 최초 단독 TCFD 보고서 발간
ESG경영에 디양한 국제기준 종합적으로 반영할듯
SK증권 제공.

SK증권이 단일 증권사 최초로 TCFD 보고서를 발간해 ESG경영을 더욱 강화한다. TCFD란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약자로 2015년 자발적이고 일관성 있는 기후 관련 정보 공개를 위해 주요 20개국 요청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금융안정위원회(FSB)에서 설립한 국제 협의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경우 다양한 국제기준을 종합적으로 ESG공시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증권사들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단계별로 의무화될 예정인 만큼 ESG 위원회 신설을 비롯해 자발적 공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SK증권은 이번 TCFD보고서 발간을 통해 중장기적 기후변화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TCFD의 경우 의무가 아닌 자발적 공시로 거버넌스·전략·리스크관리·지표와 목표의 4대 영역으로 기준을 나눠 공시한다. 

TCFD 공시는 데이터의 취합과 신뢰성 확보·리스크 평가·재무 영향의 추정·분석 등 여러 단계를 아우르는 다차원의 노력이 요구된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 환경부 등 88개 기관이 지지 선언을 하며 참여하고 있다.

SK증권 김신 사장은 “SK증권의 첫 TCFD보고서 발간과 함께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공시 프레임워크인 TCFD 지지를 선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 리포트에 담긴 전략과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될 도전과 성과를 여러 이해관계자들께 성실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앞서 지난 2019년 국내 첫 ESG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증권사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발급하는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 4월 환경부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시장조성자 추가지정’에 시장조성자로 선정됐다. 시장조성자는 온실가스 배출권시장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12월 현재 시장조성자(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 5곳의 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 11월엔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탄소 감축 목표를 단일 증권사 최초로 승인받았다.

이번에 발간한 TCFD보고서는 기업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리스크 및 기회 요소를 파악하고 리스크 관리체계와 전략에 반영 예상되는 재무적 영향을 수치화해 외부에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SK증권은 구체적인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TCFD가 권고하는 4대 영역의 총 11개 항목을 충족하는 이번 첫 보고서에는 기후변화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한 SK증권의 단·중장기 전략과 현황이 상세히 담겨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증권은 2022년 ESG평가 중 환경(E)평가에서 C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실제로 평가가 진행된 시기와 환경경영 전략 공시의 시차 때문으로 보인다.

SK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들의 엄격한 기준과 표준에 맞추어 정공법으로 진행하다 보니 중간 과정에서 '~할 예정이다'와 같은 애매한 내용으로 공개하는 것보다는 'SBTi 목표 승인 획득', 'TCFD 보고서'등과 같은 구체적인 결과물로 공시를 진행하다 보니, 그 시가(3월~12월)가 2022년 ESG 평가에 반영되는 시점(4~10월)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SK증권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탈석탄 투자 지침'을 만들어 내재화하는 과정도, 2021년 기준으로 내부 배출량인 Scope 1,2 뿐만 아니라 계열사까지 포함한 금융배출량인 Scope 3 배출량을 PCAF 방식으로 측정해서 SBTi 기준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승인받는 일련의 과정 모두가 2022년에 진행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의 향후 2023년 ESG평가는 사실상 2022년 성과, 실적을 토대로 진행되므로 내년도 ESG 환경 평가에는 올해보다 높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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