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콜라보 전략 가속...약점 IP 경쟁력 만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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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콜라보 전략 가속...약점 IP 경쟁력 만회할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4.27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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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몽어스' 이어 '니어 시리즈' 콜라보 진행
IP 협업 효과 신통치 않아...핵 문제 해결해야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br>
'뉴스테이트 모바일' 이미지.

크래프톤이 글로벌 유명 IP와의 콜라보 전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인기가 주춤한 신작 '뉴스테이트 모바일'에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서인데, 이 전략이 먹혀들며 순위 반등에 성공할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크래프톤 '뉴스테이트 모바일'은 글로벌 유명 게임 '어몽어스'에 이어 '니어 시리즈'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업 기간 해당 IP를 적용한 무기 및 차량 스킨 등이 등장하며, 이번 협업을 통해 크래프톤은 '니어 시리즈'의 탄탄한 팬층을 '뉴스테이트 모바일'로 유입시키는 것을 노리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에반게리온'과의 협업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에반게리온을 상징하는 핼멧이 등장할 예정인데, '에반게리온'은 오랜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려온 애니메이션인 만큼 게임의 흥행에도 큰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크래프톤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유명 IP와 협업을 노리는 일은 필수불가결한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흥행을 이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스토리 및 캐릭터 측면에서 깊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다른 유명 IP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관의 재미를 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매출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최근 크래프톤은 PC버전 '배틀그라운드'의 무료화를 선언하며 스킨 등 커스터마이징 요소로부터 매출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이 과정에서 IP의 경쟁력이 큰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글로벌 유명 IP의 힘을 빌리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와 같은 협업 전략이 신통치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테이트 모바일'은 '어몽어스'와의 협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00위대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흥행 부진의 배경에는 버그와 핵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원작인 PC버전 '배틀그라운드'에서도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핵 문제가 모바일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FPS 게임에서 핵 문제는 유저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크래프톤 역시 핵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해결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안티 치트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치트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유저들은 보이지 않는 적을 공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일반 유저가 피해를 보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편 크래프톤이 타사의 IP에 의존하지 않고 '배틀그라운드' IP 자체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타사의 IP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로열티가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바탕으로 단편 영화를 제작하고 웹툰을 공개하는 등 IP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전략이 유저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주요 수익원을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으로 정해둔 상황에서 IP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해졌다"면서 "타사 IP와 콜라보를 진행함과 동시에 '배틀그라운드' 자체 IP의 매력도 역시 여러 콘텐츠를 통해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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