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월드클래스야구 게임이라면 역시 ‘MLB 더 쇼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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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월드클래스야구 게임이라면 역시 ‘MLB 더 쇼 22’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4.2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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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대대적인 변화 대신 플랫폼 확대에 나서

봄이 되면서 콘솔게임기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야구 게임 ‘MLB 더 쇼 22’가 콘솔 게임기로 출시됐다.

원래 이 게임은 소니의 퍼스트파티 샌디에이고스튜디오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게임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플랫폼을 확장하여 엑스박스로 출시했고 올해는 스위치로도 출시했다. 따라서 스위치 사용자는 휴대하면서 멋진 야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놀랍지만 모바일 게임을 제외하면 사실상 유일한 메이저리그 소재 야구 게임이다. 과거에는 다양한 메이저리그 야구 게임이 출시됐지만 이제는 ‘MLB 더 쇼’ 외에는 찾아볼 수 없다. 

MLB 더 쇼’는 15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과거 일부 야구 게임은 몇 년 출시하다가 이러 저러한 이유로 사라졌는데, 이 게임은 매년 출시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완성도가 뛰어난 야구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MLB 더 쇼 22’는 유일한 메이저 리그 야구 게임답게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실제 TV 중계를 방불케 하는 멋진 영상을 통해 야구장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사용자에게 전달해 준다. 다만 매년 출시되는 스포츠 게임의 특성상 많은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MLB 더 쇼 22’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플랫폼을 확장해오고 있기 때문인지 이번에도 변화의 폭은 작다. 사실상 게임 플레이 부분은 큰 차이점을 느끼게 힘들다. 일부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이 개선되거나 추가됐다고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큰 변화를 찾기는 어렵다.

좋게 말하면 크게 손볼 부분이 없는 완성형 야구 게임이고 나쁘게 말하면 넘버링만 바꾼 수준이다. 물론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세밀하게 따져보면 해설자가 교체되면서 더 생생한 해설을 들려주며 타 플랫폼과 크로스플레이나 크로스세이브 등이 가능하다.

또한 게임 난이도에서도 아마추어와 마이너가 추가됐다. 아직 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은 사용자는 새로운 난이도를 통해 더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구글 스탯캐스트가 등장한다.

세밀한 부분에서는 여러 변화가 있지만 게임 플레이나 그래픽은 전작과 차이점을 크게 느낄 수 없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5가 출시된지 1년이 지났는데 그에 걸맞는 그래픽은 보여주지 않는 것은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게임 모드 역시 거의 차이가 없다. 온라인 코옵 모드가 추가됐지만 ‘MLB 더 쇼’를 대표하는 로드 투 더 쇼 모드와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프랜차이즈 모드 등이 여전히 핵심이다.

로드 투 더 쇼 모드를 통해 자신만의 선수를 만들고 육성하는 것은 여전히 재미있고 다이아몬드 다이너스티 모드를 통해 나만의 팀을 꾸려 경쟁하는 것도 재미있다. 피파의 FUT 모드와 유사하지만 선수 수집으로 인한 과금은 거의 필요가 없다.

시즌을 하고 싶다면 마치 투 옥토버 모드를 통해 3월부터 10월까지 한 시즌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한 게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엑시비전이나 홈런 더비, 챌린지 오브 웍, 모먼트 등 다양한 모드들이 준비되어 있다. 

‘MLB 더 쇼 22’는 잘 만든 야구 게임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일단 그래픽 발전이 너무 없고 플레이스테이션 5 사용자라면 듀얼센스의 활용이 거의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듀얼센스의 뛰어난 진동을 통해 더 생생한 감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도 그냥 단조로운 진동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한국어를 제공하지 않는다. 오직 영어만 제공한다. 그래서 튜토리얼이나 다양한 모드의 설명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 게임을 꾸준하게 즐겨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처음 접하는 사용자라면 무엇을 해야 할지 난감할 수 있다.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야구 게임으로서의 완성도 만큼은 끝판 왕에 가깝다. 덕분에 수준 높은 야구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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