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원 '위험한 추가 옵션'?...현대車 아이오닉5, 디지털 사이드미러 오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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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원 '위험한 추가 옵션'?...현대車 아이오닉5, 디지털 사이드미러 오작동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1.0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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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사이드 미러 오작동..."고개 돌려 후방 확인"?
- 적응하면 편리, 고장나면 '위험'... 2중, 3중 안전장치 있어야
- 완성차 업체, 부품 내구성 및 브랜드의 신뢰성 높이는 것이 관건
시동이 켜지면 디지털 미러가 작동해야 하지만(왼쪽) 오류로 인해 모니터가 작동하지 않는 상태다(오른쪽) [사진=제보]

최근 현대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구매한 차주 A씨는 차량의 오작동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왼쪽 사이드 미러가 갑자기 나오지 않아서다. 

차주 A씨는 녹색경제신문에 "왼쪽 디지털 미러가 갑자기 나오지 않는다. 왼쪽을 보려면 고개를 돌리거나 깜빡이를 켜서 계기판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돈을 더 주고 추가한 옵션인데 이런 상황이 발생해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적응만 한다면 디지털 미러가 일반 미러에 비해 편한 점은 있지만, 전자기기다 보니 이같은 문제가 생겼을 때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점검하라는 문구가 뜬다. [사진=제보]

실제로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이용하는 차주들은 해당 미러가 일반 사이드 미러보다 불편한 점도 있어 결정하기 전에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야간 시안성은 좋지만 뒤에서 비추는 차량의 라이트로 인해 빛번짐이 심해 다른 물체가 안보이는 경우도 더러 있다는 의견이다. 이번 경우처럼 장비의 문제가 있을 때는 시야 확보가 불가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 차종에만 적용돼 있는 블라인드 뷰 모니터(BVM)용 카메라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아이오닉 5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작동하지 않는 긴급 상황에서 차로 변경 시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후방 화면을 보여주는 BVM 기능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지털 사이드 미러의)기능을  단순히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내구성 및 신뢰성을 끌어 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디지털 사이드 미러의 경우 어느 업체나 다 비슷하다. 결국은 얼마나 내구성이 좋은지가 관건이다. 소프트웨어로 작동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도로에서 멈출 가능성도 있다. 결국 2중, 3중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의 경우 옵션 가격이 130만원으로, 보증기간은 3년, 6만km다. 자동차 운행 시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품인 만큼 문제가 생겼을 때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전자기기는 편리하지만 먹통이 됐을 때 멈춰버린다는 점에서 양면성이 있다. 언제든지 고장이 발생할 수 있고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의 내구성과 함께 브랜드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고장이 없는 완벽한 차는 없다. 다만 이를 얼마나 잘 해결해 소비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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