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 막 내린 '제로금리' 시대…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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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 막 내린 '제로금리' 시대…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25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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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인상
-자본연 ”내년 2~3 차례 추가인상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출처=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에도, 높은 가계부채와 물가상승률에 더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금리가 1.00%로 결정되며 지난해 3월 이후 1년 8개월간 이어진 ‘제로금리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펜데믹 이전 수준(1.25%)까지 남은 건 이제 한 차례 인상으로 내년 금리인상 시기에 관심이 모인다.

◇ 가계부채 1850조 돌파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가계부채는 184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6조7000억원(2%)이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지난 분기(2.5%)보다 증가폭은 감소했으나 3분기 경제 성장률(0.3%)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5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4.2%로 전체 37개국 중 가장 높았다. 또 한국은 전체 국가 중 부채 증가속도(전년대비 6.0%p)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가계부채 관련 브리핑에서 “가계부채 증가규모와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는 자산시장, 부동산시장 상황과 연결돼 있어 관리를 강화할 때”라고 밝혔다.

◇ 물가, 9년 만의 최고치

2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올라 2012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 문제에 따른 공급측 요인이 물가를 단기간에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1월부터 위드코로나 절차에 들어가며 민간소비 위주의 물가상승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 대비 0.8% 오르며 3달 연속 꾸준한 오름세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내년 글로벌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국내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 KDI, “금리인상 속도 조절 필요”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1일 발간한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코로나19 확산, 공급망 교란 등으로 아직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하므로 경기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기둔화 리스크에도, 가계부채 누증에 대한 한은의 정책기조를 고려할 때 내년 두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발간한 ‘2022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중 기본적으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며 하반기 경기상황에 따라 한 차례 추가인상(총 3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오전 9시 48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64포인트(0.22%) 하락한 2987.65에 거래되는 중이다.

KB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11월 기준금리 인상은) 10월 금통위 의사록 등에서 이미 알려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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