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장난 갤S7 엣지 고객에 '비밀유지 서약서' 요구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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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장난 갤S7 엣지 고객에 '비밀유지 서약서' 요구 파문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29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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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서 고장난 '갤럭시S7 엣지' 제품을 들고온 고객에게, 이 내용을 언론이나 인터넷에 알리지 않는다는 서약서에 서약하지 않으면 제품 교환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마더쉽(mothership.sg)과 美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이 이같은 일을 당한 림 다오 칭 브라이언(Lim Dao Qing Brain, 브라이언)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갤럭시S8'의 공개를 목전에 두고 싱가포르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삼성전자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브라이언 씨는 지난달 19일 '갤럭시S7 엣지'를 구입했고, 사용한 지 6일만에 갑자기 제품이 뜨거워지며 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는 고장이 발생했다. 

그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교환을 신청했고, 서비스센터 직원은 그에게 '비밀유지 서약서(NDA)'에 서명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안내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비밀유지 서약서(NDA) <사진=mothership.sg 인용>

서약서의 내용은 '당신이 직간접적으로(익명, 필명 포함) 이 내용을 어떤 미디어(페이스북, 트위터 등 어떠한 다른 수단)에도 알려서는 안되며, 다른 사람에게 삼성의 제품, 서비스, 직원 등을 포함해 어떤 내용의 비판이나 불만 등을 하지 않을 것을 동의한다는 것이었다. 

브라이언 씨는 서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고 결국 교환을 받을 수 없었다. 

그는 이 내용을 삼성전자 본사에 이메일로 알렸고, 삼성은 '조사해 보겠다' 답했으나 한 달이 지나도록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브라이언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내용을 알리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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