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농심·CJ제일제당 등 식품업계... 중국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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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농심·CJ제일제당 등 식품업계... 중국 시장 '정조준'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0.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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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 중국법인 신설
농심·CJ제일제당 등 중국시장 선점 경쟁
대중국 식품수출 비중 전체 19.2%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시진핑 2기 집권과 동시에 ‘일대일로’ 정책의 일환으로 식품업계에 대한 개방 및 투자규모가 확대되면서 국내 식품기업의 중국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음식문화가 한국과 유사해 중국인들에게 한국식품은 매력적인 상품으로 인식된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먼저 삼양식품은 오는 12월에 중국 상하이에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신설한다고 5일 밝혀 공격적인 중국시장 투자가 예상된다.

이미 중국은 삼양식품의 해외매출 중 45%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시장이 됐다. 삼양식품은 중국법인을 통해 현지의 안정적인 영업망을 확보하고 유통채널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100% 국내 제품 생산 후 중국시장에 수출을 하고 있다"며 "특히 대중국 수출비중 중 85% 이상인 불닭볶음면에 힘입어 소스 등 관련 제품 등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5일 <녹색경제신문>을 통해 전했다. 

CJ제일제당도 최근 중국 산둥성 랴오청에 '비비고' 만두공장을 증설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뿐만 아니라 햇반의 '초고압가공기법' 등 기술적 우위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중국식 덤플링과 달리 만두를 한번 쪄서 바로 급속냉동과정을 거친다”며 “중국만두는 피가 두꺼워 활용도가 떨어지는 반면 CJ제일제당은 얇은 피가 강점이라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있어 만두 종주국인 중국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5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등 대표라면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 법인 상해농심 매출이 2183억원을 돌파해 전년대비 28.2% 성장했다.

농심은 1996년부터 중국 상해공장을 설립해 중국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칭다오공장(1998년), 선양 공장(2000년)을 연이어 가동하면서 2018년에는 첫해 매출보다 40배 증가해 농심해외법인 중 최초로 매출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타 경쟁 업체보다 일찍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한 강점이 있다”면서 “중국 동부해역부터 서부내륙지방까지 확장전략을 기반으로 현지화보다 한국의 맛을 그대로 승부하는 특징이 있다”고 5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한국제품용도별 수출에서 지난해 가공식품에 대한 중국의 비중을 살펴보면 19.2%로 전체 식품 수출의 1/5을 차지한다. 또한 연변대학 이범수의 논문 '중국에서의 한국식품(농산품) 유통판매 현황'에 따르면 중국내 수입식품에 있어 한국산 식품에 대한 선호도는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중국의 26-35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식품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수입품에 대한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식품업계의 대중국 수출 전략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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