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의 위력 더 세진다... 비비고·신라면·맘스터치,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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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위력 더 세진다... 비비고·신라면·맘스터치,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 안착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10.0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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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NBA 명문 LA레이커스의 첫 글로벌 파트너... 유니폼에 비비고 로고 노출
농심 신라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 넘어서... 뉴욕매거진 선정 '최고의 라면' 등극
맘스터치, LA에 프랜차이즈 1호점 순항... '25년까지 미국 내 100개 매장 오픈 목표

BTS,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전 세계적인 한국문화의 붐으로 인해 K-푸드(한국 식품)의 인기도 거세지고 있다.

최근 국내 식품업체들은 한국 식품의 세계화를 목표로 해외시장 특히 미국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면서 'K-푸드'의 위상을 높이고 있어 화제다. 

지난달 열린 CJ 비비고 X LA레이커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비비고 로고가 적용된 새로운 저지를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욱호 CJ제일제당 CMO, 지니 버스 LA레이커스 구단주,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담당, 팀 해리스 LA레이커스 CEO.[사진=CJ제일제당]
지난달 열린 CJ 비비고 X LA레이커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비비고 로고가 적용된 새로운 저지를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욱호 CJ제일제당 CMO, 지니 버스 LA레이커스 구단주,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담당, 팀 해리스 LA레이커스 CEO.[사진=CJ제일제당]

 

먼저 CJ의 간판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는 미국프로농구(NBA)의 명문팀 LA레이커스와 손을 잡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22일 LA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은 CJ제일제당은 LA레이커스 최초의 ‘글로벌 파트너’ 자격으로, 유니폼 우측 상단에 '비비고' 로고 노출은 물론, 전 세계에서 레이커스의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우리가 먼저 레이커스에 접근한 것이 아니라 레이커스 측에서 먼저 제안이 와 우리도 놀랐다"면서 "유니폼과 홈 구장인 스테이플스센터에 비비고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어 투자 대비 이미지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비고는 특히 미국 만두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만두 시장점유율 40%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1등으로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 식품 매출도 지난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역에서 식품사업 성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네슬레(Nestle), 크래프트(Kraft) 이상의 시장 지위와 인지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A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 행사에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이 현업 복귀 후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농심 신라면을 즐기는 현지인들.[사진=농심]
농심 신라면을 즐기는 현지인들.[사진=농심]

 

한편,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는 미국 뉴욕매거진이 선정한 '최고의 라면'에 선정되면서, 신라면의 경우 2년 연속으로 미국 유력 매체로부터 '최고의 라면'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지난달 30일 뉴욕매거진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더 스트래티지스트(The Strategist)는 '셰프와 푸드라이터가 말하는 최고의 라면'이라는 기사에서 전문가 8명의 추천을 토대로 선정한 최고의 라면 10개를 ‘국물라면(Best soupy instant noodles)’과 ‘비빔라면(Best saucy instant noodles)’ 그리고 ‘매운라면(Best spicy instant noodles)’ 세 분야로 나눠 소개했는데, 이중 한국 제품으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매운라면과 비빔라면으로 각각 선정된 것.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뉴욕타임즈가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선정한 것에 이어 세계 다수의 매체에서 농심 라면의 맛과 경쟁력을 인정하고 있다”며 “한국의 맛을 그대로 세계에 전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이 국내를 넘어섰고, 세계 100여개 국으로 수출되며 K푸드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농심은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의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맘스터치 미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1호점인 LA ‘가디나’점 모습.[사진=맘스터치]
맘스터치 미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1호점인 LA ‘가디나’점 모습.[사진=맘스터치]

 

이외에도 토종 버거 치킨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도 미국 LA에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의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미국 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문을 연 맘스터치 마스터프랜차이즈(이하 MF) 1호점은 월별 매출 12만~15만 달러를 올리면서 성황리에 운영 중에 있다. 맘스터치는 2025년까지 미국 내 1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지난 2017년에 직접 진출 형태로 미국 시장을 노크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한국계 현지 프랜차이즈 업체인 '와바그릴'을 통해 진출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한 것.   

맘스터치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LA 1호점의 매출은 국내 매장과 비교해도 톱 레벨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치킨버거의 원조로서 미국 시장에 빠르게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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