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맞은 '국민 스낵' 새우깡, 고급화·다양화로 새로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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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맞은 '국민 스낵' 새우깡, 고급화·다양화로 새로운 변신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10.12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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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새우깡 출시 50주년 기념... 트러플 첨가한 '새우깡 블랙' 출시
'바인드'와 손잡고 캠핑용품 등 이색 컬래버레이션도... '친근함' 강조
고(故) 신춘호 전 회장이 직접 개발·작명한 '새우깡'... 스낵 1위 '굳건'
새우깡의 인기에 힘 입어 출시된 깡스낵 5종.[사진=농심]
새우깡의 인기에 힘 입어 출시된 깡스낵 5종.[사진=농심]

 

농심의 간판 스낵인 새우깡이 출시 50주년을 맞아 변신을 꾀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선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새우깡을 고급화 한 신제품 '새우깡 블랙'을 출시하기도 하고, 패션 편집샵인 바인드(BIND)와 손잡고 새우깡을 콘셉트로 만든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는 등 새우깡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12일 <녹색경제신문>에 "신라면과 함께 농심의 양대 간판 브랜드인 '새우깡' 50주년을 맞아 신제품 출시 및 이색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새우깡 50주년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프리미엄 새우깡인 '새우깡 블랙’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고 신춘호 농심 창업주.[사진=농심]
고 신춘호 농심 창업주.[사진=농심]

 

신춘호 창업주와 연구원들 1년간 밤 새워 '새우깡' 개발... 누적 매출 2조원 돌파

새우깡은 1971년 창업주인 고 신춘호 회장과 농심 기술진들이 선보인 우리나라 최초 스낵이다. 당시 농심 연구원들은 새우깡을 개발하기 위해 1년간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몰두했다. 개발에 사용된 밀가루 양만 4.5톤 트럭 80여 대 분량이었다. 

또 새우깡이라는 상품명도 신춘호 회장이 직접 작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설에 따르면, 신춘호 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씨가 아리랑을 "아리깡 아리깡 아리리요"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지만, 농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확실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를 부인했다. 

새우깡 특유의 고소한 맛의 비결은 생새우에 있다. 새우깡 한 봉지에는 5~7cm 크기의 생새우 4~5마리가 들어간다. 농심은 새우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생새우를 갈아 넣는 방법을 택했다. 또한, 가열된 소금의 열을 이용해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해냈다.

반세기동안 국민스낵으로 사랑받고 있는 새우깡은 연 매출 900억원을 기록하며 스낵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50년간 누적 매출액은 2조1000억원, 누적 판매량은 83억봉에 달한다.

새우깡 50주년을 맞아 농심이 새롭게 내놓은 '새우깡 블랙'.[사진=농심]
새우깡 50주년을 맞아 농심이 새롭게 내놓은 '새우깡 블랙'.[사진=농심]

 

'새우깡 블랙', 세계 3대 식재료 '트러플'로 풍미 더해... 새우 함량도 두배 

이번에 농심이 새로 내놓은 '새우깡 블랙'은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로 꼽히는 트러플(송로버섯)로 품격있는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땅속에서 자라는 트러플은 인공적으로 재배가 되지 않고 채취 또한 쉽지 않아 귀한 식재료로 꼽힌다. 특유의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 요리를 색다르고 고급스럽게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이에 농심은 트러플 중에서도 고급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산 블랙트러플을 접목해 새우깡 블랙을 만들어냈다. 새우의 고소함과 블랙트러플 특유의 향이 고급스러운 조화를 이뤄낸다는 평이다.

또한, 새우깡 블랙은 새우 함량을 기존 대비 2배로 늘려 고소함을 한층 살렸다. 많은 소비자들이 새우깡을 즐겨찾는 이유로 ‘생새우를 사용해 차별화된 고소한 맛’을 꼽는 만큼, 새우 함량을 대폭 늘려 새우깡의 매력을 더욱 강조한 것이다. 모양도 새로워졌다. 새우깡 블랙은 기존 새우깡보다 두께는 얇은 반면, 너비는 1.5배 넓어 더욱 바삭해졌다.

포장 디자인은 새우깡 블랙이라는 제품명에 걸맞게 검은색과 금색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특히,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재생 플라스틱 원료(R-PET)를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경영에 동참했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스낵이지만, 소비자와 꾸준히 소통하며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50주년을 기념해 내놓는 새우깡 블랙이 소비자들에게 새우깡의 새로운 매력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우깡 이색 굿즈 상품들.[사진=농심]
새우깡 이색 굿즈 상품들.[사진=농심]

 

새우깡 콘셉트로 제작한 스마트폰 케이스 등 이색 굿즈도 인기

한편, 농심은 새우깡 블랙 외에도 새우깡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색 컬래버레이션에 나섰다. MZ세대 패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바인드(BIND)’와 손잡고 새우깡을 콘셉트로 만든 다양한 굿즈를 출시한 것. 

이번 컬래버레이션으로 농심은 스마트폰 케이스와 그립톡 등 다양한 생활용품은 물론, 캠핑체어, 보냉백 등 가을 맞이 캠핑용품도 함께 선보였다. 농심은 제품의 디자인 요소를 제공했으며, 편집숍 바인드(BIND)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ARP EARP’가 판매와 디자인을 담당했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깡은 50년 간 사랑받아온 장수브랜드이지만, 지난해 깡 열풍을 일으키는 등 늘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며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며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추진하게 됐으며 이달 31일까지 인기리에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소울 스낵'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50년 동안 함께 해 온 새우깡. 출시 초기에는 일본 제품을 모방했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여전히 국내 스낵 1위를 차지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새우깡이 언제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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