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D.P.' 흥행에 속앓이 하는 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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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D.P.' 흥행에 속앓이 하는 세븐일레븐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9.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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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제품 진열 내용 삽입... 세븐일레븐, 제작사에 내용증명 보내
세븐일레븐 "현실과 거리 먼 내용... 방영금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 고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D.P.'에서 세븐일레븐 점주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장면이 있어 세븐일레븐이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넷플릭스 페이스북]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D.P.'에서 세븐일레븐 점주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장면이 있어 세븐일레븐이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넷플릭스 페이스북]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편의점 점주를 악덕 업자로 묘사한 장면을 두고 세븐일레븐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7일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지난 8월 30일 드라마 'D.P.'제작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 정식으로 항의하고, 9월 1일 해당 장면 삭제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면서 "제작사 측에서는 넷플릭스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답변을 듣지 못했으며,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인 조치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문제를 삼은 장면은 'D.P.' 5화에서 전역한 황장수 병장이 세븐일레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유통기한 지난 제품을 진열하라며 점주가 지적하는 내용이다. 

해당 장면에서 편의점 점주는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바로바로 치우면 적자 나는건 네가 메꿀거야?"라고 황장수에게 모욕을 준다. 

이는 유통기한 지난 제품 판매가 불법임에도 점주가 이를 아르바이트 생에게 강요하는 것처럼 묘사돼 세븐일레븐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 포스 시스템 상 유통기한 지난 제품을 판매할 수 없는 현실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지방 한 점포에서 촬영된 해당 장면에서 세븐일레븐 본사는 어떠한 댓가도 받지 않고 촬영허가를 내 줬는데 이런 내용이 방송돼 너무 당황스럽다"고도 밝혔다. "제작사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편의점에서 진열대 정리하는 내용이라고만 설명했다"고도 말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제작사와 넷플릭스가 세븐일레븐 유니폼 등 세븐일레븐임을 알 수 있는 장면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다른 편의점에 비해 세븐일레븐은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편의점이라 우리 쪽에 요청을 한 것으로 판단해 대승적인 협조를 한 것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속상한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드라마 제작을 위해 장소 협조를 요청하면서 사실과는 전혀 다른 부정적 내용을 집어넣은 것에 대해 상도의가 아니라는 의견이 주류다. 그러나 지금도 전세계에서 활발히 방송되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에 대한 내용 수정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번 'D.P.' 건과 관련해 세븐일레븐과 논의 중"이라고 7일 <녹색경제신문>에 밝혔다. 

넷플릭스 드라마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로서 군대 내에 부조리를 현실성 있게 묘사해 7일 현재 한국의 TOP 10 콘텐츠 중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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