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가 쏘아올린 작은 공...오픈월드 모바일 게임 전성기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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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가 쏘아올린 작은 공...오픈월드 모바일 게임 전성기 오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8.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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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커지며 오픈월드 게임 위한 무대 마련
유저 친화적 BM 개발 숙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 폰 시리즈가 사전 예약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며 모바일 게임 트렌드도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향후 오픈월드 모바일 게임이 업계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주장의 근거로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한계 때문에 모바일 오픈월드 게임들이 진면모를 보일 수 없었다면, 폴더블 폰의 유행으로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오픈월드 게임들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과거 오픈월드 게임들은 PC와 콘솔을 주무대로 삼아왔다.

방대한 오픈월드 요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기기와 큰 디스플레이가 요구됐기 때문이다.

대표적 오픈월드 게임으로 꼽히는 'GTA' 시리즈, '위쳐3' 역시 PC와 콘솔에서 출시됐다. 닌텐도 진영에서는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큰 흥행을 이뤄내며 닌텐도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모바일 역시 오픈월드 게임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폰인 '갤럭시 Z 폴드3'의 경우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7.6인치에 달하는데, 닌텐도 스위치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6.2인치인 점을 고려하면 모바일이 더이상 디스플레이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게 된 셈이다.

이를 공략해 국내 게임기업들도 오픈월드 모바일 게임을 내놓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5일 넷마블은 모바일 오픈월드 MMO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선보였고, 26일 엔씨 역시 같은 장르의 '블레이드 & 소울2'를 출시했다.

다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오픈월드 모바일 게임에 한계점이 명확히 존재한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대박 흥행을 이뤄냈던 오픈월드 게임들의 경우 상호작용, 다양한 부가퀘스트 등 게임의 자유도를 높이는 요소들이 다수 존재하는 반면, 우리나라 오픈월드 모바일 게임들은 반복적인 퀘스트와 과도한 과금 유도로 인해 유저들에게 피로감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블레이드 & 소울2'는 출시 직후 유저들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블레이드 & 소울2'는 평점 2.8로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오픈월드 모바일 게임이 전성기를 맞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유저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BM)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모바일 게임의 특성을 고려하면 게임 자체를 무료로 출시하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캐릭터의 스펙에 영향을 주지 않는 코스튬과 탈것 등의 요소를 통해 수익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지며 오픈월드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마련됐다"면서 "하지만 제대로 된 오픈월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투자돼야 하는 만큼 대형 게임기업들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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