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세대까지 나오는데 더딘 폴더플 시장 성장세..."애플 참전하면 시장 10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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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세대까지 나오는데 더딘 폴더플 시장 성장세..."애플 참전하면 시장 10배 된다"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5.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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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Z플립3 8월 출시예정...출하량은 100만대선 될 것
-샤오미·화웨이 등 中 업체들도 신작 출시하며 추격전
-애플, 2023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 공론화...첫해부터 출하량 2000만대 추정

폴더블폰 시대를 연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시를 앞둔 가운데  중국 업체들도 비슷한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고급 모델의 차세대 판매 포인트로 떠오르면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출시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일정까지 구체적으로 발표된 것. 향후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아직은 가격이 많이 높은 상황이라 시장이 무르익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폴더블폰 시장이)매년 2배 이상씩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2023년에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폴더블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삼성전자가 우위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 뒤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추격 중이다. 애플은 뒤늦게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만큼 제품 완성도로 승부수 띄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3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200만대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87%로 압도적인 상황이다.

스마트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봤을 때 현재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2~3년 안에 빠르게 대중화돼 프리미엄폰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올해 560만 대에서 내년 1천720만 대로 1년 새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잇따라 폴더블폰을 출시 중이다. 샤오미는 출고가 170만원대의 폴더블폰까지 내놨다. 

여기에 애플마저 가세할 전망이다. CNBC·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의 밍치궈 TFI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애플의 폴더블폰이 출시될 것이라는 리포트를 배포했다.

밍치궈 연구원은 2023년 폴더블 아이폰 첫해 물량이 1500만~20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며 애플이 폴더블폰 트렌드를 주도할 태세라고 전망했다.

그는 "폴더블 아이폰은 폈을 때 기준 8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7.9인치)'보다 약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밍치궈의 예상대로 애플이 2023년 2000만대를 판매하게 된다면 시장은 지금보다 10배 이상 커지면서 상황은 완전히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폴더블폰이 삼성의 점유율을 단숨에 넘어서고 또다시 세계 최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의 시장은 매년 두 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 폴더블폰 대세화·대중화로 시장 선점 적극적... 8월중 새로운 폴더블폰 나온다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예고는 삼성전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는 8월에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중들의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출시 전략을 수정한 상태다. 통상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올해는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폴더블폰 출시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1년은 Z폴드, Z플립 라인업으로 폴더블 대세화, 대중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갤럭시Z폴드3'는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는 디스플레이 아래에 카메라를 배치하는 기술로, 외부에 카메라가 보이지 않아 풀스크린이 구현된다.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S펜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노트처럼 별도의 S펜 수납공간은 두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1 울트라'도 갤럭시S 시리즈 중 처음으로 S펜을 지원했지만, 수납공간은 탑재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화면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S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 역시 내구성을 개선한 초박막강화유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3와 함께 시장에 나오는 갤럭시Z플립 후속 모델은 '갤럭시Z플립3'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의 두 번째 모델이지만 갤럭시Z폴드3와 네이밍을 통일하기 위해 숫자 2 대신 3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3는 폼팩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자인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화면을 닫았을 때 알림을 보여주는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커버 색상은 위아래 색이 다른 투톤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특허를 출원한 '아머 프레임'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머 프레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은 강화한 프레임 기술로 추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특히 애플이 2023년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전에 시장을 선점하는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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