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낮추고 '투 고 서비스'도 연장…폴더블폰 대중화에 불 붙이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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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낮추고 '투 고 서비스'도 연장…폴더블폰 대중화에 불 붙이는 삼성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5.0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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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가격 낮추고 '투 고 서비스'도 한 차례 연장
-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직 비중 미미한 폴더블폰…지난해 자체 출하량 목표치도 이르지 못해 대중화 절실한 상황
- 샤오미·오포는 물론 애플도 폴더블폰 시장 참전 예상…삼성전자, 신제품 출시 앞두고 기존 제품으로 시장 입지 다질 필요 있어

최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폴더블폰 시장이 이제 막 성장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기존의 '갤럭시Z폴드2'·'갤럭시Z플립'의 가격을 인하하고 'TO GO 서비스' 기간을 연장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업계의 새로운 폼팩터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시장 자체는 아직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뛰어난 성능 외에도 가격이나 마케팅 측면에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을 중심으로 자사의 폴더블폰을 대중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은 지난해 각각 239만원, 165만원대의 출고가로 출시된 폴더블폰이다. 현재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는 첫 출고가에서 50만원 가량 낮아진 189만원대로 내려갔으며, 갤럭시Z플립도 지속적으로 출고가가 인하돼왔다. LTE 모델은 118만원대, 5G 모델은 135만원대이다.

최근에는 각 제품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크게 상향된 수준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는 최근까지 갤럭시Z플립 5G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48~50만원대로 높였다. 갤럭시Z플립 5G 사전예약 당시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17~24만원 수준이었다.

갤럭시Z폴드2는 올해 1~2월에 이통사별로 공시지원금이 최대 50~80만원대로 상향됐다. 공시지원금을 가장 높게 책정한 LG유플러스의 경우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여기에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을 대상으로 한 TO GO 서비스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 TO GO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제품을 3일간 무료로 대여해 직접 체험해보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2일부터 해당 서비스를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에도 적용했다.

초기 종료 일은 4월 30일이었으나, 삼성전자는 이를 5월 31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다.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폰의 혁신 기능들을 고객들이 일상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해당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최근 서비스를 5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폴더블폰 대중화가 절실한 삼성전자

이처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에 매진하는 배경에는 그만큼의 '절실함'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Z폴드2를 포함한 폴더블폰의 출하량을 450만대~500만대로 계획했다. 그러나 실제 출하량은 250만대로, 기존 목표치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시장 자체도 아직 대중화에 이르지는 못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183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의 비중에 불과하다.

또한 중국의 샤오미·오포는 물론 애플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에 앞서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놓을 필요가 있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은 최근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홍보자료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는 7월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Z폴드3는 갤럭시 폰으로는 최초로 카메라 홀 구멍이 없는 '언더 패널 카메라'와 S펜 지원 기능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의 선두주자이긴 하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아직 크지 않고 가격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제품 개발과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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