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한국경제⑤] 건설업계 지형도, 로봇·드론·AI 대거 확산...'비대면·스마트'가 생존과 성장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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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한국경제⑤] 건설업계 지형도, 로봇·드론·AI 대거 확산...'비대면·스마트'가 생존과 성장 좌우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4.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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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건설, 분양, 전시 각 분야에 로봇, 드론, 인공지능 대거 확산
- 건설사들, '위드 코로나' 위해 다양한 특화평면과 특화설계로 눈길 끌어
- 아파트 중개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직방, 영업익 대폭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경제 지형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쿠팡 100조원 기업가치 돌파가 상징하듯 집콕 트렌드로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급팽창 국면에 돌입했고 자연스럽게 프리미엄TV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뜨면서 글로벌 물류 수요가 늘었으며 이에따라 조선업도 활황입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대장기업들은 포털, 금융,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전방위에 걸쳐 기존 산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화학적 영향을 서로 주고받으며 2차, 3차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국경제 대변혁의 시대입니다. 녹색경제신문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코로나19가 바꾼 한국경제 지형도를 시리즈로 정리합니다. [편집자 주]

 

주택분양, 사이버 전시관 운영부터 유튜브 분양 안내까지 비대면 확산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건설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은 주택분양이다. 방역을 위해 사람끼리 접촉하지 않고 주택을 보여주고 설명해야하는 대안을 찾았다. 

각 건설사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에 따라 예약을 받고 한정된 인원에게 전시장 입장을 허용하면서, 동시에 사이버 주택 전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일부업체들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적극 활용해 고객을 유치하는 노력으로 높은 분양 경쟁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GS건설의 경우에는 유튜브와 분양 안내 로봇인 '자이봇'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구독자가 10만명을 넘으면서 실버버튼을 획득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아파트 분양 안내 로봇인 '자이봇' [사진=GS건설]
아파트 분양 안내 로봇인 '자이봇' [사진=GS건설]

▲건설현장에도 대거 비대면·스마트 확산...드론·로봇, 건설현장 안전에 일조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면서, 비대면과 스마트를 키워드로 건설현장이 진화하고 있다. 건설현장은 점차 무인화되는 추세다. 드론과 로봇이 등장했고, 인공지능(AI)을 통한 설계와 보다 빠르고 간편한 시공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건설현장에 등장한 드론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토공사 작업에 드론으로 고해상 사진촬영을 한 후 3차원 데이터 결과물을 도출해 이용하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들도 3차원 지도 위에 구현된 현장 상황을 직관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작업효율 향상과 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해서 IoT 기술이 활용된다. DL이앤씨는 건설 중장비에 기계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머신 컨트롤 기술을 도입해 운전자에게 작업량과 작업구간의 현황 등과 같은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GS건설은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건설현장에 투입했다. 스팟은 2015년 처음 개발돼 지난해 출시한 4족 보행로봇이다. 지난해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큐픽스와 협력해 스팟에 라이다(LIDAR) 장비, 360도 카메라, IoT센서 등 다양한 첨단 장비를 설치해 국내 건축 및 주택 현장에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실증시험에 성공했다. GS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스팟은 향후 아파트 현장에서 입주 전 하자품질 검토에 활용하는 한편 인프라 교량공사 현장에서도 공정 및 품질 현황 검토에 활용된다.  

현대건설은 AI 단관절 산업용 로봇을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건설 현장 작업의 약 20%를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로 건설 로보틱스 분야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열화상 체온검사를 비롯한 방역안전도 건설안전의 한 분야로 정착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늘면서 다양한 특화평면과 특화설계 선보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특화평면을 내세워 분양에 성공한 기업들도 나타났다. 획일적인 평면이 아닌 다양하고 특화된 평면은 앞으로도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집은 단순히 쉬는 공간이 아니라, 이제는 일도 할 수있는 공간으로 기능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 컨셉의 특화평면 ‘AZIT3.0’을 선보였다. 롯데캐슬의 ‘AZIT 3.0’은 첫 번째로 건강과 위생에 특화된 빌트인 가전 상품인 ‘퓨어 패키지(Pure Package)’를 개발해 선보였다. 의류관리기와 살균기, 수납장으로 구성되어 의류와 소지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특화상품이다.

롯데캐슬의 코로나 특화평면 개념도 [사진=롯데건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대형 육아·생활용품을 살균 소독할 수 있는 ‘H클린존’과 외부 오염물질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는 ‘H드레스 현관’을 도입했다.

H클린존은 현대건설이 지난해 6월 특허 등록을 완료한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 시스템’ 원리로 2단계에 걸쳐 다양한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H드레스현관은 외출 후 아파트 실내에 들어서기 전에 바이러스나 미세먼지에 오염된 소지품을 살균 및 보관할 수 있는 특화설계다.

현대건설의 H클린존과 H드레스 현관 [사진=현대건설]

SK건설은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클린-케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단지에 미세먼지 저감과 안티 바이러스 기술력을 적용했다. DL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안티바이러스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은 초미세먼지를 99.97% 제거하는 H13등급 헤파필터를 적용했고, 세균과 바이러스를 잡아주는 ‘UV-C/A LED’를 더해 살균·탈취 기능을 추가했다. 여기에 휘발성 유기 화합물과 이산화탄소까지 감지하는 공기정화 시스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시스템’도 적용했다.

 ‘안티바이러스 공기 청정형 환기 시스템’은 작동 개념도 [사진=DL이앤씨]

 

아파트 거래도 비대면으로...다방, 직방 등 어플리케이션 업체 활성화

여전히 길거리에는 많은 부동산 업소가 있다. 하지만, 이들 업소도 다방이나 직방 등 어플리케이션 업체들과 정보를 공유한다. 정보는 어플리케이션 업체들로부터 상당히 획득하고 실제 계약단계에서 부동산 업소들과 대면하는 식이다. 

앞으로는 다방이나 직방같은 어플리케이션에서 직접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직방의 매출은 지난해 458억원을 기록해 이전 년도(415억원)대비 10%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42억원 적자)비 흑자전환했다. 다방 어플리케이션 업체인 스테이션3의 매출은 지난해 275억원으로 전년(290억원)보다 줄었고, 영업이익도 19억원으로 전년(21억원)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안정세를 보였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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