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인기 유튜버' 빠숑 "강남 아파트 매물 증가는 일시적... 매도價 높아 하락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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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기 유튜버' 빠숑 "강남 아파트 매물 증가는 일시적... 매도價 높아 하락세 아냐"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3.23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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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도세 내리면 집값 하락할 것...보유세 부담으로 1주택자도 팔고 싶어해"
- 함영진 직방 랩장 "올해 들어 매물 늘고, 실거래가 다소 하락...제한적일 것"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전경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녹색경제 DB]

최근,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는 추세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가격하락으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미묘한 입장차이를 나타냈다.

지난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6단지의 경우 지난달 17일 25채에서 49채로,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도 지난달 17일 29채에서 57채로 각각 2배 가까이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17일 30만3189채로 전달 17일 26만387채보다 16.4% 늘었다. 강남지역의 매물 증가가 더 많은 셈이다. 

빠숑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김학렬 스마트튜브부동산연구소 소장은 23일 녹색경제와의 통화에서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매물이 최근 늘었지만, 가격이 하락했다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올해는 입주물량이 많지 않은데, 하필 1/4분기에 몰렸고, 강남 3구와 강동구 지역이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김학렬 소장은 "실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매물이 쌓이고 있는 것"이라며 "실거래가는 아직 하락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해마다 3월 전후해서 급매물이 나오는데 간혹 거래가 되면 실거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올해 입주물량이 워낙 적어 구조적으로 집값이 떨어지기 어렵다"면서 "경기·인천 지역의 집값이 오르는 추세다. 이는 서울에서 집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매도호가는 낮아지지 않고, 매수자는 오른 가격을 부담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봤다. 

'아파트 값 안정 기미는 없냐'고 묻자 "최근 많은 분들이 거론하는 대출금리는 사실상 아파트 가격과 무관하고, 대기 수요는 항상 있기 때문에 공급이 단가를 좌우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2.4대책은 실제로는 10년 안에 입주할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집값에는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가지 방법이 있다면 양도세 인하"라면서 "급증한 보유세부담 때문에 1주택자들도 팔고 싶어할 정도다. 그런데,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11억원이기 때문에, 9억원 부터 중과되는 양도세 부담과, 대출 제한으로 인해 집을 팔면 다시 그 집을 살 수 없다. 그러니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고 갖고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양도세를 인하하면 본격적으로 매물이 나오고 집값이 빠르게 안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월별 평당 매매가 동향 [자료=직방]

올해 들어 강남 지역의 아파트 값이 다소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보는 전문가의 견해도 있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이날 "확실히 2월부터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상승세도 둔화했다"며 "30세대이상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를 월별로 살펴봐도 서초, 강남, 강동은 3월부터 3.3㎡당 실거래가격이 좀 빠졌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당분간 과세강화, 이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등 추가 대출규제, 오른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있어 낮은 거래량 속 숨고르기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4.7 서울 보궐선거시 일부 후보의 정비사업 규제완화 공약이 있어 본격적인 하락세 전환은 좀 제한적이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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