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한국경제③] 빅테크 기업, 금융시장 공략 가속화···은행뿐 아니라 증권·보험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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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한국경제③] 빅테크 기업, 금융시장 공략 가속화···은행뿐 아니라 증권·보험까지 확장
  • 황인성 기자
  • 승인 2021.04.2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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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금융 자회사 확보 총력
- 네이버, 전략적 동맹으로 금융사업 진출 모색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경제 지형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쿠팡 100조원 기업가치 돌파가 상징하듯 집콕 트렌드로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급팽창 국면에 돌입했고 자연스럽게 프리미엄TV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뜨면서 글로벌 물류 수요가 늘었으며 이에따라 조선업도 활황입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대장기업들은 포털, 금융,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전방위에 걸쳐 기존 산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화학적 영향을 서로 주고받으며 2차, 3차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국경제 대변혁의 시대입니다. 녹색경제신문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코로나19가 바꾼 한국경제 지형도를 시리즈로 정리합니다. [편집자 주]

간편결제 서비스(페이) 시장을 필두로 카카오·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이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금융시장의 지각 변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통적 방식의 기존 금융기업들은 시장을 조금씩 잠식해오는 빅테크 기업들의 거침없는 행보에 위기감을 느끼고 자체 결제 서비스 출시 및 인터넷은행 진출 시도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장의 확대에 따라 지난해 핀테크 사업 분야에서 크게 성장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금융에서 가장 기본적인 결제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섰는데 연동성과 편의성 등이 부각되며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카카오, 금융 자회사 확보 총력···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연계 강화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를 통해 가장 적극적으로 금융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2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이름을 바꾼 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업계 최고 수준인 연 0.6%(세전)의 예탁금 이용료를 매주 지급하고 동전 모으기·알 모으기, 버킷리스트, 미니금고 등 카카오페이와 연결된 투자∙자산관리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정식서비스 시작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계좌 개설자 수 3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같은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계좌 연결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연동성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전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당초 국내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와 함께 설립을 추진했지만 자동차 보험과 관련해 성사되지 못했고, 단독 설립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월 4일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했으며 현재는 예비인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네이버, 전략적 동맹으로 금융권 사업 확장 모색

네이버는 카카오보다는 뒤늦게 금융사업에 진출했지만 전략적인 동맹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 후불결제 및 대출 시장까지 진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5월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인 네이버통장(현 명칭은 ‘미래에셋대우CMA 네이버통장’) 을 출시했다. 네이버앱을 통해 개설할 수 있는 편의성이 강점이며, 네이버페이와 서비스를 연계해 고객에게 주는 혜택을 높여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과 협력을 통해 대출 시장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우리은행과 함께 네이버쇼핑 입한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으며, 우리은행 대출모집인으로 등록해 대출 중개 역할을 하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모집인 자격으로 대출 신청자를 모으면 우리은행에서 대출 여부를 심사해 대출하는 방식으로 대출 심사 과정에서 기존 금융 정보 외에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비금융 정보가 활용된다.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지난해 괜찮은 실적···올해도 기대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금융권 진출 노력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양사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순이익 54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카카오페이는 전년도에 비해 손실 폭을 대폭 줄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70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549억원으로 빅테크 경쟁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284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매출액은 2배 이상 늘어났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2017년 4월 설립 이후 꾸준히 손실 폭을 줄여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2% 가량 개선된 250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실적에 따라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인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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