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내놓은 반도체 부문의 주인은 누가 될까. 존폐 위기 도시바의 알짜 매물인 반도체 부문에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판이 커지자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도시바 주가는 22.3% 폭등해 224.7엔으로 마감했다.
일본의 닛칸고교신문은 전날(21일) 애플이 입찰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대만 반도체 회사 TSMC가 도시바 반도체 사업 투자로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애플과 마이크로스프트(MS)가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 대만 폭스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웨스턴디지털,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이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블룸버그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산케이비즈 등의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을 분사해 새로 설립하는 회사의 주식 매각 규모를 당초 20%미만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해 1조엔 이상을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월까지는 반도체 부문 매각 지분 규모가 20%이하여서 매력이 크지 않았으나 매각 규모가 커지며 세계적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해 말 미국 원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7000억엔(약7조원)대의 막대한 손실을 내,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계열사들을 매각해 손실을 메우려 하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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